제주 차세대모바일 R&BD 구축 의미와 전망

 ‘차세대 모바일 R&BD’ 테스트베드 구축은 최근 세계적으로 새로운 통신·방송 융합 규격들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더 효율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이끌어갈 환경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거듭나면서 세계 정보통신 거점 지역으로 성장을 추진중이어서 이런 테스트베드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사업 계획=제주도가 예상한 사업 규모는 307억원이다. 일단 글로벌 차세대 모바일 테스트베드 센터 본관과 파일럿 제작동 별관 등에 144억원을 투자한다. 또 △휴대형 이동 전파 환경 등 계측장비 △DMB·미디어플로·DVB-H 등 차세대 방송용 송수신 시스템 △단말기 연구개발 장비 와이브로·RFID·GPS 등 모듈화 부문 △시험용 테스트 차량 등 장비 구축에 4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테스트베드는 우선 모바일 신규 규격들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으로 신규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및 부가서비스 검증에 활용될 방침이다. 여기에 장비 개발을 위한 검증 거점으로도 활용돼 향후 중소기업의 세계 모바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기대효과=제주지식산업진흥원 측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 유발 570억원, 고용 유발 1059명이라는 지역 활성화를 기대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의 백종호 DxB통신융합연구센터장은 “전세계의 새 모바일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육성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은 지상파 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 후 예전 아날로그 방송이 점유해온 주파수인 200M∼700MHz 대역에서의 신규 서비스를 고민중이다. 현재의 지상파DMB·플로·DVB-H·ISDB-T·와이브로뿐만 아니라 새로운 규격이 잇따라 나올 여지가 충분한 셈. 한 군데로 테스트베드 집중이 시작되면 세계 시장 리더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테스트베드 육성은 또 향후 세계 모바일 통신·방송용 장비 및 단말기 시장에 우리 하드웨어 업체들의 진출을 간접 지원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 테스트와 장비 개발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제주eh는 세계 IT 중심 전략=제주도로선 ‘세계 정보통신 거점 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라는 특수한 행정구역의 이점을 살려 새로운 산업군으로 IT를 지목한 셈이다.

 제주도는 특히 통제 가능한 지리적 여건상 테스트 여파가 지역에 국한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산악과 해양 등 지형적 필드 테스트 적합지다. 제주도가 계획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는 IT 관련 사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제주도에서는 현재 △LBS 기반 제주 생태 환경지도(2005년) △USN 기반 제주 연안 해양 환경 정보 수집 시스템(2005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2004∼2006년) △u에어포트 시범사업(2004∼2005년) △u전시 관람 및 u쿠폰(2005∼2007년) △u콘퍼런스(2005∼2007년) △ITRC(2004∼2010년)·DCRC(2004∼2009년) △토양 오염 모니터링 시스템(2005년) △모바일 기반 조사료 및 토양 정보 시스템 구축 등 모바일 기반의 각종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전망=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두 가지 선결 과제가 있다. 우선 산자부가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측이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도 준비중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나설 때와 비교하면 성과나 탄력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정통부와 주파수 협의 부분도 남아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제주도에 테스트용 주파수 대역은 없다”고 말했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지난해 진대제 장관에게 정식 문서로 이 같은 프로젝트와 이에 따른 주파수 문제를 건의한 바 있다”며 “주파수 사용 상황을 파악하면 허가만 받고 실제 안 쓰이는 대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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