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티맥스소프트-"세계 3대 SW기업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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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WAS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티맥스소프트는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0년 세계 3대 SW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티맥스소프트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국내 SW 업체 사장들이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대부분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티맥스소프트가 임직원만 660여명이고, 연간 매출도 400억원대를 넘어서 국내 대표 선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사가 성공하지 못하면 SW에 대한 투자가 줄어 업계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논리가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성공을 기대하게 만든다.

 한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격 경영도 좋지만 너무 과투자가 아니냐는 것. 한 SW 회사가 66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갖고도 ‘불안하다’는 얘기를 한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 http://www.tmax.co.kr)를 거론하는 빈도 수는 늘고 있는 추세다. 우선 티맥스는 2003년부터 연이어 2년 동안 국내에서 글로벌 업체를 제치고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직원이 660여명이라고 하면 그 규모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국내 단일 SW 업체로 200∼300여명을 넘는 기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용 SW 기업 중 하나다. 대형 전산시스템 핵심 SW의 하나인 미들웨어 분야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SW(모델명 티맥스·제우스)를 출시했다. 이제는 미들웨어 외에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무프로세스관리(BPM)를 비롯해 10여개 분야 제품을 개발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선에 섰다.

 ◇과거와 현재=1997년 6월 박대연 KAIST 교수가 불과 서너명의 연구원과 함께 미들웨어 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한 것이 티맥스소프트의 시초다. 이때만 해도 미들웨어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만류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시스템 SW 제품을 직접 개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주변의 우려는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티맥스소프트는 WAS 제품 출시 3년 만인 2003년부터 국내 미들웨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국산 제품 점유율 0%이던 시장에서 1999년 불과 13명 임직원에 7억원도 채 안되는 매출 실적을 거뒀던 이 회사가 올해는 700∼800명의 임직원에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공 분야는 물론이고 전 산업 분야의 대형 전산시스템에 티맥스의 제품이 공급돼 1000여개 고객사에서 16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3년간 3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제품에 대한 평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잘 알려지기 시작했다. WAS 제품 ‘제우스’가 2003년 12월 굴지의 글로벌 SW기업을 제치고 기업용 자바 국제 표준 J2EE1.4를 세계 최초로 인증받았다. 2005년에는 세계적인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사의 제품 분석 모델인 ‘매직쿼더런트’에도 제우스·티맥스 2개 제품이 동시에 편입됐다.

 지난해부터 미들웨어에 이어 프로프레임·오픈프레임·비즈마스터 등 신규 주력 제품군들이 자리잡으며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솔루션 ‘프로프레임’은 한국신용정보와 통합신한은행 차세대, SK텔레콤 차세대 마케팅 시스템 등에 연이어 채택됐고 최근 신협중앙회에도 도입이 결정됐다. 또 메인프레임을 유닉스 기반으로 전환해 재사용하게 해주는 ‘오픈프레임’은 국내 최고 규모인 삼성생명과 LG화재해상에 연속 도입됐다.

 ◇미래=티맥스소프트가 꿈꾸는 미래는 ‘2010년 세계 3대 SW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미들웨어 전문 기업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DBMS·BPM·보안·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 등 다양한 원천 기술과 고난도 솔루션들을 보유한 ‘기업용 토털 SW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세계 무대를 겨냥한 전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01년부터 일본·미국·중국 등에 차례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시장 기반을 다져 왔으며 작년에는 인도에 R&D센터를, 유럽 공략의 교두보로 영국에 현지 연락사무소도 개설했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올해 해외에서 100여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둬 글로벌 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의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빨리 진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성장비결, 티맥스 혼

 “티맥스소프트의 성장 비결은 무엇입니까.”

 처음 티맥스소프트를 방문해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전 직원에게 들을 수 있는 공통된 해답이 있다. 바로 티맥스 혼(魂)이다. “티맥스 혼은 무엇이죠”라고 되물으면 직원들은 난감해 한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티맥스소프트 직원들이 말하는 ‘티맥스 혼’은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일상 업무를 보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큰 의무감을 갖고 해야 한다는 공감대라고 한다. 다른 회사에서는 못하는 일이라도 티맥스소프트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 티맥스 혼인 셈이다.

 김병국 사장은 티맥스 혼을 직원 각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TROOS(Total Responsibility of Ownership Spirit)’ 정신으로 설명했다. 다른 회사에서라면 포기하거나 대강 할 일도 티맥스에서는 스스로 고객을 위해 며칠 밤을 새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이유가 바로 ‘티맥스 혼’이라는 조직문화가 모두에게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대연 교수는 늘 티맥스 드림을 이루자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틈날 때마다 “유능한 인재들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라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임직원에게 다양한 많은 성공 기회와 충분한 보상을 제공해야 하며, 직원 역시 ‘세계 3대 SW 기업’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티맥스 드림’이다.

◆이끄는 사람들

 티맥스소프트는 전문경영인(CEO) 지휘하에 크게 △3개 사업본부(공공·금융·전략) △해외사업본부 △R&D센터 △프로페셔널서비스(PS) 센터(컨설팅, TVS, EAD본부) △기타 관리본부(마케팅, 재경, 인사지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를 대표하는 인물로는 회사의 설립자이자 R&D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대연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꼽을 수 있다. 그는 현재 일주일의 절반을 대전 KAIST에서 교수로, 남은 절반은 분당에 소재한 ‘티맥스 R&D센터’에서 연구소장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현재 약 200명 전문 연구 인력을 이끌고 미들웨어와 DBMS 개발에 이어 운용체계(OS) 개발을 추진중이다.

 그는 티맥스소프트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만들고 실제 이를 실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SW산업인의 날 행사에서 SW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 산업유공훈장의 영예를 받았다.

 2003년 9월 티맥스소프트에 합류한 김병국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경영인답게 조직 관리에 철저하다. 덕장, 지장으로 동시에 평가받는 김 사장은 벤처기업이 성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조직내 화합 문제를 특유의 리더십으로 자연스럽게 해소했다.

 특히 평상시 변화와 도전을 강조하는 김 사장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조직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LGEDS 창업 멤버로 IT 산업에 몸담은 이후 20년 가까이 LG CNS에서 관리이사를 거쳐 공공 사업 분야에서 부사장까지 역임한 IT 산업 전문가다.

 올해 설립된 PS센터는 한국전산원, 보건복지부 출신 전문가인 선우종성 부사장이 지휘한다. 선우 부사장은 회사 전체의 절반이 넘는 기술 인력을 이끌고 컨설팅, TVS, EAD본부를 총괄하여 고객들에게 기술적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R&D에서 개발된 제품에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주는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영업을 담당하는 사업본부에서 대표적인 인물로는 금융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성기 전무를 꼽을 수 있다. 과거 외국계 기업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금융권 시장에서 국내 기업 티맥스가 뿌리를 내리게 된 데는 정 전무의 공이 크다. 기존 미들웨어뿐 아니라 신제품인 프로프레임, 오픈프레임도 은행, 보험, 증권, 카드, 금융정보업 등 여러 분야에서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차례대로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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