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글로벌 IT 기상도](6)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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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기상도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 팽창과 휴대폰시장의 양극화, GSM의 급신장과 CDMA 진영의 위축 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은 전년대비 9% 성장한 총 8억8000만대의 단말기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20% 성장해 8억1000만대를 기록한 2005년도 휴대폰 시장에 비하면 한풀 꺾인 것이지만 견실한 성장기조의 유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신흥시장, 휴대폰 확산 향배 주목=새해도 인도와 중국 등 개도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초저가 휴대폰 판매가 향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에서는 중저가 단말기 판매 확산에 노력을 쏟을 많은 주요 휴대폰 업체들의 중저가 단말기 판매전이 주목을 끌 전망이다.

노키아는 이미 중국내 생산설비를 확충했고 올초 인도 남부에도 새 공장을 마련, 중저가 시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모토로라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휴대폰 조립생산과 마케팅을 본격 시작한다. 여기에 신흥시장의 저가폰 수요가 가세해 휴대폰 단말기 저가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온과 필립스 등 휴대폰용 반도체업체들은 상반기 중에 개도국 시장을 겨냥해 100개 미만의 부품을 가진 저가형 휴대폰 플랫폼을 내놓는다. 이 기술이 보급되면 하반기 중 일부 기업의 보급형 휴대폰 제조 단가가 대당 30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21억명이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지만 단말기 가격만 더 낮출 수 있다면 휴대폰시장의 잠재수요는 35억명에 달하기 때문에 올해는 저가폰에 의존한 업체간 시장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휴대폰의 진화는 계속된다=휴대폰 시장의 양극화 추세에 따라 저가폰 수요와 함께 카메라폰, WCDMA폰 등 고급 단말기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양극화 현상도 주목거리다.

WCDMA 휴대폰의 경우 세계적인 3G사업자의 급속한 확산과 전용 단말기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대비 100% 성장한 1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폰 수요도 급증, 올해 전세계 판매량이 3억대에 육박하고 2009년까지 전체 휴대폰의 70%를 차지할 전망이다. 카메라 기능의 표준화가 지속되면서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카메라폰의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흥시장의 대부분이 GSM계열로 돌아섬에 따라 올해도 CDMA진영의 위축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GSM폰의 점유율은 80%까지 늘어나는 반면 CDMA폰은 18%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 LG 등 한국 휴대폰기업들은 CDMA진영의 위축에 대응, WCDMA폰, 와이브로, DMB폰 등 고가제품을 내세운 입지확대 전략으로 맞설 전망이다.

휴대폰업계 전체로 볼 때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른바 글로벌 ‘빅4’의 올해 휴대폰 판매량은 6억 5000만대를 넘어서 중견업체들과 격차를 더욱 벌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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