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의 IT자회사 제일FDS 인수전이 액센츄어·KT간 양자 경합으로 좁혀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제일FDS의 매각작업을 본격화한 SC제일은행은 최근 엑센츄어와 KT SI사업본부 등 2개 업체를 두고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인수전에는 이들 사업자와 함께 LG CNS·EDS코리아 등이 참여했으나 최근 한 달 새 모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제일FDS 인수전은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자가 아니라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을 꾀하고 있는 사업자간 경쟁의 양상을 띠게 됐다. SC제일은행과 해당 업체들은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보충서류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달 중 인수자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인수가는 당초 100억∼150억원 수준으로 점쳐졌으나 이보다는 다소 밑돌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제일FDS는 매각에 앞서 9일 제일은행 시스템관리(SM)인력을 잠실 센터에 남겨두고 옛 제일은행 전산본부가 위치했던 퇴계로 사무실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SC제일은행의 IT 기획·개발 등 업무는 은행 IT부서에서 맡고 230명의 인력을 보유한 제일FDS가 SM을 담당해왔다.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는 인수 후 시장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액센츄어가 인수할 경우 지난해 공식 진출의사를 밝힌 IT아웃소싱 시장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액센츄어가 그동안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전사자원관리(ERP), 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기업 정보화 분야에서 컨설팅 노하우와 경험을 가졌다는 점에서 기존 SI와 다국적 컴퓨팅 업체에 적잖은 도전 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KT의 인수 가능성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SI사업본부 체제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통신 일변도의 SI를 벗어나 공공·금융 분야로 영역확장을 꾀하고 있는 KT가 제일FDS 인수로 SM 노하우와 인력 등을 흡수할 경우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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