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시장 올해는 시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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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통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던 이동통신 시장이 올해에는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벌사업이나 와이브로·WCDMA 등 신규 서비스도 실적보다는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올 한 해 힘겨운 시련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06 국내 통신서비스 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순증 가입자 규모가 지난해 180만명에서 100만명 수준으로 감소하고,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 4.2%에서 올해는 2.1%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순증가입자가 100만명에 그칠 경우 올해 ‘이동통신인구 4000만시대’ 도래도 무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와이브로·WCDMA 서비스도 각각 매출 1000억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WCDMA는 연말까지 누적 가입자 규모를 30만명 수준으로 예상했고,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을 4만5000원으로 볼 경우 올해 총 시장 규모는 889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브로 가입자는 KT와 SK텔레콤을 합쳐 121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른 총 매출액은 120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변수는 발신자번호표시(CID) 요금인하와 단말기 보조금 지급 확대다. SK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CID 요금을 무료화한 데 이어 KTF·LG텔레콤이 가세할 경우 전체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정부의 법 개정안대로 단말기 보조금 관련 법이 확정되면 3사는 많게는 1조6000억원(지급비율 40%)에서 적게는 6100억원(지급비율 15%)까지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올해 통신시장 주요 현안으로 하나로텔레콤의 인수합병(M&A) 향배를 꼽고, LG그룹이 주체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SK그룹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LG그룹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더라도 KT에 비해서는 매출이나 수익성이 30% 이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SK텔레콤이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으로 추진중인 EVDO rA나 HSDPA, 와이브로에 대해서는 올 한 해 본격적인 투자기를 거쳐 내년께나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