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빅3` 선두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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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C· HP· 히타치 등 ‘스토리지 빅3’ 업체의 시장 수위 경쟁이 신년 벽두를 달구고 있다.

 지난 해까지는 한국 EMC가 근소한 차이로 시장을 독주했지만 히타치(HDS) 코리아와 한국HP가 ‘EMC 독주’에 제동을 걸면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HDS코리아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중견· 중소(SMB)기업 시장을 정조준, 다양한 판촉 전략을 준비 중이다.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둘러싼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올해 최대 수요처가 SMB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히타치 제품의 대표 판매 채널인 효성인포메이션이 지난해 7200테라바이트(TB)의 용량을 공급, 사상 최대 실적인 21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HDS코리아는 올해 미드레인지 규모의 라인 업을 크게 늘리고, e메일·아카이빙·백업과 재해복구·정보관리·보안 등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HP도 자사 최대 강점인 애플리케이션을 주력으로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서며 EMC 추격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스토리지, 백업, 주크 박스에 이어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보유한 제품 라인 업을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전담 영업팀을 구성하는 등 공격적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HP 측은 “채널 사와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담 마케팅과 영업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면서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프로모션을 지원해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장 ‘수성’ 입장에 있는 한국 EMC도 지난해 말 영업과 마케팅 책임자를 새로 임명하는 등 전열 정비로 분주하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새로운 수요처 발굴을 위한 ‘메이킹 스토리지 심플’ 캠페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 업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올해 확실한 ‘1위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이 회사 이만영 상무는 “올해는 애플리케이션 제품인 컴플라이언스 등 ‘6C’를 기반으로 40%대 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스토리지 대표 주자로서의 EMC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IDC가 최근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외장형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한국EMC가 매출액 기준 34.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HP가 23.9%로 2위, 그리고 히타치가 15.0%로 3위를 보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