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국과학상 수학 분야 수상자인 강석진 서울대 교수(수리과학부)는 1998년 제2회 젊은 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채. 특히 축구광이자 만만치 않은 필력으로 적지않이 이름을 알린 인물로 수상소감도 걸작.
강 교수는 김춘수의 시 ‘꽃’을 낭송한 뒤, “오늘은 제가 마치 무슨 꽃이 된, 누군가의 의미가 된 듯하다”며 “세계 극소수 저명한 수학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은 게 목표이고, 제 자신 스스로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수학을 창조하고 싶다”고 기염.
○… 줄기세포 연구 조사와 관련,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 저자 모두를 징계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서울대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해.
서울대는 아직 조사위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마당에 여론에 의해 미리 징계 범위가 예단되는데 대해 부담스러운 눈치.
서울대는 5일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들인 서울대 교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는 조사위의 최종 결과 발표 후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대 징계위원회에서 공식 절차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공동 저자 전원 징계방침 등은 서울대학교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
○…조무제 제10회 한국과학상 종합심사위원장(경상대학교 총장)은 “과학기술계가 처한 여러 어려움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자”며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자들이 한국 노벨상이랄 수 있는 오늘의 결과(한국과학상)를 교훈으로 삼아 심기일전해줄 것”을 촉구. 조 위원장은 또 과학기술중심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의 계속적인 배려와 관심을 기대.
○…한국과학상 생명과학분야 수상자인 남홍길 포스텍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 조작 여부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한 브릭(BRIC·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초대 소장(1996년 10월∼2005년 9월)이자 현재 고문위원으로 활동중이어서 더욱 화제.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은 국내외 생물학 연구정보 수집·교환·토론의 장으로서 이곳에 참여하는 젊은 과학도들이 황우석 교수팀 논문의 사진이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것.
남 교수는 “브릭은 생명과학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빨리 제공하고, 지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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