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PC가 엄청난 바이러스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용체계(OS)에서 수억대의 PC를 스파이웨어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새로운 취약성을 발견해 해결하려 애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안티바이러스 업체 F-시큐어의 믹코 히푀넨 최고연구책임자(CRO)의 말을 인용, “이 바이러스가 그동안 보아 온 어떤 취약성보다 엄청난 것이 분명하다”며 “윈도의 어떤 버전도 당장 공격받기 쉽다”고 전했다.
지난주 처음 발견된 이 보안 결함은 해커들이 이미지 파일에 악의적으로 삽입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에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를 감염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공격과 달리 피해자들이 의심되는 파일을 다운로드받거나 실행하도록 요구하며 사용자들이 오염된 이미지 파일이 포함된 웹 페이지와 e메일 및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기만 해도 스파이웨어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
히푀넨 CRO는 “아직까지 이렇게 나쁜 바이러스는 보지 못했다”며 “1990년 이후 나온 모든 윈도 OS 탑재 시스템이 이 결함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자사 웹사이트의 보안 게시판에 ‘이 취약성이 공격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1일 오전까지 이 결함을 수정한 공식적인 패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MS는 안티바이러스 협력 업체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 법적 조치를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에게 e메일을 열거나 신뢰할 수 없는 소스에 연결된 웹 링크를 이용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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