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동전화 시장은 전체적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점유율이 2년 연속 줄어든 대신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진입한 것을 의미하며, 번호이동성 제도가 정착된후 지배적 사업자의 쏠림현상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2005년 이동전화 가입자 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3834만2323명으로 1년전에 비해 175만6271명이 늘어났다. 이같은 순증 가입자 규모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처음 시행된 지난 2004년 연간 순증 가입자가 300만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0% 이상 급감한 수준으로, 가입자 기준의 이동전화 시장은 사실상 완전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증 가입자 규모를 이어갈 경우 올해 이동전화 가입자는 4000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로는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연간 순증 가입자 74만6803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총 누적 가입자수는 1953만117명에 달했다.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57만3425명, 43만6067명의 순증 가입자와 1230만2357명, 650만9849명의 총 가입자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시장점유율도 지난 2004년말 기준 51.3%, 32.1%, 16.6%에서 50.9%, 32.1%, 17%로 각각 변화돼 전년에 이어 SK텔레콤의 시장쏠림 현상이 꾸준히 완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번호이동성 시행전인 지난 2003년말 이동전화 3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4.5%, 31.1%, 14.4%였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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