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첨단 통신서비스 `급류`

 향후 2년내 러시아의 30대 도시 전역에서 광대역 무선인터넷(WiMax)서비스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인터넷 전화(VoIP)와 DECt(Digital Enhanced Cordless Telecommunications)폰 등 첨단 통신서비스 보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레드헤링에 따르면 미국 글로브텔 와이어리스는 러시아 석유재벌 인터나프타와 손잡고 러시아의 30대 도시에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총 6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글로브텔 와이어리스는 향후 2년간 진행될 망구축을 위해 프로젝트를 3단계로 나눠 모스크바, 생 페테스부르그를 시작으로 10개 도시씩 무선 인터넷망을 깔아 향후 27개월내 공사를 끝마친다는 예정이다. 글로브텔 측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자사의 1000명 이상 기술인력을 투입하며 최종적으로 30개 도시전역에 무선인터넷과 DECt방식의 무선 VoIP서비스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와이맥스망의 완성 이후에는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고 각종 인터넷 사업지분의 50%를 갖기로 했다.

이 회사는 미국 통신장비업체 글로브텔 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이며 지난 6개월간 러시아 무선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러시아 의회를 비롯, 러시아 정부기관에 집요한 로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와이어리스의 모기업안 글로브텔 커뮤니케이션의 팀 후프 사장은 “러시아 인터넷 시장은 열악한 인프라와 높은 접속비용으로 제약이 심했지만 저렴한 와이맥스 망의 구축으로 어느 선진국에 못지 않은 인터넷 접속환경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글로브텔이 무선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고 자랑했다.

인터나프타의 맥심 체르니조프 창립자도 “러시아 주요 도시에 무선 인터넷망이 깔리면 러시아의 사회, 경제, 교육발전에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저렴한 가격으로 넓은 국토 전역을 커버하는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와이맥스를 비롯한 무선인터넷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계약소식으로 모회사 글로브텔 커뮤니케이션의 주식은 하루만에 7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 2004년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의 1억 4500만 인구 중에서 인터넷 사용자는 1690만명으로 유럽, 미국에 비해 인터넷 보급률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대도시도 시전역을 커버하는 무선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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