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기업 비전을 만드느라 새해 벽두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데 힘입어 그간 주가 소외주로 꼽혔던 SW업체들의 주가도 작년 연초 대비 5∼10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해당 SW업체들은 모처럼 탄력받은 주가상승을 이어가기 위해 새해 들어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 이미지 변모는 물론 신규 사업 진출 등 주가에 걸맞은 ‘내실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코스닥 SW주 맏형격인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SW 유통업체에서 솔루션 전문업체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초 1200원대이던 주가가 연말 3000원대를 육박하면서, 수익성을 담보하는 미래가치를 투자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기업 가치에 비하면 아직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며 “틈새시장에서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국내 SW 업체는 아이티플러스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아이티플러스는 형상관리툴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매출의 70% 이상이 SW 유통에서 일어나지만, 올해부터 자체 개발 솔루션 비중을 50%까지 높여갈 계획이다.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선두주자인 케이컴스(대표 강태헌)는 지난해 자본잠식을 탈출하며 연말 주가가 연초대비 8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적자 경영이 이어지자 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연초에 내년 공공 시장을 겨냥해 리눅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내놓는데 이어 차기 DBMS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강태헌 케이컴스 사장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에 새해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 100억원과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박주중 하나인 쓰리소프트(대표 이석배)는 시가총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에 걸맞는 기업 만들기에 한창이다. SW 사업외에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등 신규 사업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지난해초 300∼400원하던 주가가 1만5000원을 육박했으나
매출은 아직 1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김영로 쓰리소프트 팀장은 “새해에는 적어도 매출을 2∼3배 가량 끌어올려 시가총액 수준에 맞는 회사로 만들는 게 경영 목표”라며 “주력사업인 검색엔진 사업의 다각화와 함께 신규 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상당수 SW업체들이 기업 내용보다는 증시가 호전되면서 주가가 덩달아 오른 경향이 짙다”며 “현 주가를 설명할 수 있는 사업 내용을 내놓지 못하면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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