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가안보국(NSA)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한 방문객의 컴퓨터에 불법 쿠키를 심어 각종 인터넷 경로추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웹사이트 접속기록을 저장하는 쿠키는 통상적으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접속자의 허락을 받은 뒤에 설치되며 일정시간이 지나면 기록이 사라진다. 반면 NSA는 모든 홈페이지 접속자의 컴퓨터에 무려 2035년까지 사라지지 않는 쿠키를 강제로 심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정보기관이 네티즌의 웹서핑 경로를 무차별적으로 감시해왔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연방법에 따르면 인터넷 상의 경로추적을 위해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고 쿠키를 심는 행위는 불법으로 금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NSA의 돈 웨버 대변인은 “최근 홈페이지 개편과정에서 강제적인 쿠키 삽입기능이 들어갔으며 문제가 지적된 후에는 모든 쿠키를 지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과거 홈페이지에는 방문자의 허락을 받고 수명이 한정된 일반적인 쿠키만 적용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단체인 ‘민주주의와 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NSA의 불법행위는 정부기관이 온라인 사생활 침해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NSA는 9.11 이후 국가안보를 빌미로 다수의 비밀도청을 해온 사실이 최근 뉴욕타임스에 의해 폭로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