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비율이 일본에 비해 무려 30년 가량 뒤쳐진 가운데 유일하게 정보통신 산업에서만은 일본에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무역수지비율이란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수치를 가리킨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 회장 허영섭)는 최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기술무역 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일본은 2004년도 기술무역에서 111억 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해 27억 3100만달러의 기술무역적자를 기록해 큰 격차를 보였다.
산기협에 따르면 2004년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기술수출액(14억 1600만달러)과 기술도입액(41억 4700만달러)은 각각 일본의 1987년과 199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수출액을 기술도입액으로 나눈 수치인 수지비율 역시 0.34로 일본의 1974년 통계에 해당, 한참 낙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기술무역수지비율을 산업별로 보면 △화학 0.79 △정보통신 0.56 △전기전자 0.41 △소재 0.29 △기계 0.22 △서비스 0.05 등의 순으로 화학과 정보통신 분야가 강세로 나타났다.
같은 해 일본은 기계 9.55, 화학 4.09, 소재 1.42, 전기전자 1.15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기술무역수지비율을 나타냈으나 예외적으로 정보통신은 0.14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정해혁 산기협 조사연구팀장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기술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기계 등 주력산업분야에서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자립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체보유 기술의 현지법인에 대한 이전을 통한 기술료 수입을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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