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에 대한 투자가 새해부터 본격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최근 KTF가 일본 NTT도코모와 전략적 사업·지분 제휴를 타결하고 공세적으로 전환함으로써 당초 오는 2007년께로 점쳤던 시장 활성화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이 WCDMA 시장 선점에 나설 경우, 새해는 3G 이동통신 시장 경쟁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 양대 WCDMA 사업자는 내년을 3G 시장 선점의 분수령으로 보고 WCDMA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진하던 WCDMA 사업에 촉매제를 제공한 쪽은 최근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KTF다.
KTF는 당초 올해까지 7836억원을 투입해 17개시 커버리지를 갖춘 뒤 내년 3500억원을 투입, 45개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000억∼2000억원의 네트워크 부문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NTT도코모의 지분 투자로 유입되는 자금 5649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WCDMA에 투입, 당초 2007년 말로 예정된 전국 네트워크 투자를 내년까지 앞당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KTF 고위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3G 시장에서 선두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새해부터는 네트워크 투자와 동시에 마케팅 활동 등 가입자 기반 확충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1조1197억원을 투자해 전국 23개시 커버리지를 갖출 SK텔레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내년 이후 본격 전개될 3G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기세다. SK텔레콤은 새해 5702억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겨 WCDMA 전국 서비스 채비를 완료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내년부터는 마케팅을 병행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F가 공세적으로 나선다면 결국 2G 시장의 열세를 3G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되면 SK텔레콤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새해 KTF의 움직임을 면밀히 예의주시한 뒤, 시장 활성화 조짐이 보이면 가입자 확보 등 초기 마케팅 경쟁전에서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KTF가 새해 WCDMA 투자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SK텔레콤이 맞불 작전에 들어갈 경우 국내 WCDMA 시장은 예상외로 빠르게 성숙할 전망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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