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콘텐츠업계 中 진출 `러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일 콘텐츠업계 중국시장 진출 현황 및 계획

일본의 음악 및 TV 프로그램 관련 콘텐츠업체들이 중국에 잇따라 진출한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이백스그룹홀딩스, NHK엔터프라이즈, 피아, 가도카와홀딩스, 고단샤, 포프라 등 일 콘텐츠업체들은 디지털 가전의 가파른 보급세로 콘텐츠 시장 문호가 활짝 열린 중국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콘텐츠 시장은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일 기업들의 경우 불법 복제 등을 이유로 진출을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소득 증가에 따라 개인 혹은 가정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환경이 급속도로 정비되자 더 이상 시장 진출을 늦출 수 없게 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일본 업계는 중국의 올해 말 휴대폰 가입자 수가 4억2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백스그룹홀딩스는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해 연내 휴대폰용 음악 전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일본 가수의 히트곡을 중국가수가 부른 곡 등을 컬러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TV프로그램 제작사인 NHK엔터프라이즈는 내년 1월부터 상하이시의 TV방송국을 대상으로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신 프로그램 ‘음악이야기 in JAPAN’을 판매한다. 주당 1회(30분) 프로그램을 통해 일 음악·영화·드라마 등 최신작을 선보인다. 현재 시청 가능 지역을 베이징, 광주, 심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각 시의 방송국과 협의 중이다.

피아는 홍콩 현지법인에 공연 티켓 판매 등을 담당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이트를 개설한다. 이 사이트에서 숙박·공연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사이트는 중국어, 한글,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제공된다.

이밖에 가도가와홀딩스도 중국 프로그램 제작사와 제휴해 내년 중 베이징, 칭타오 등 중국 5개 도시에 복합 영화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