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모바일 브라우저 개발에 나선 KTF(대표 조영주)가 브라우저 선택권을 휴대폰 제조사에 이관하는 글로벌 표준 전략으로 변경키로 했다. 해외 사업자들처럼 이통사는 주요 규격을 제시하고 이를 준수하는 범위에서 휴대폰 제조사가 브라우저를 채택하는 형태로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브라우저 선택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KTF는 최근 차세대 모바일 브라우저 스펙을 개발할 파트너 선정 작업에 돌입했으며 19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내 솔루션사인 지오텔과 미국 오픈웨이브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파트너는 개발 용역 비용 등의 협상이 완료되는 이달말 확정될 예정이지만 어떤 업체가 되더라도 표준 스펙만 개발할 뿐 실제 브라우저 공급권과는 무관하게 된다. 향후 휴대폰 제조사들이 KTF가 제시한 규격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브라우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규격은 내년 말 출시하는 WCDMA 단말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국제 표준 규격 첫 도입=KTF의 차세대 브라우저는 기존 ‘쿤’과 달리 국제 표준 왑 2.0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KTF는 그간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익스플로러(ME) 계열의 브라우저를 사용해왔으나 멀티미디어 수용 확대 및 유무선 서비스의 보다 자유로운 연동을 위해 왑 2.0을 처음 도입키로 했다.
이에따라 차세대 브라우저는 기존 ME 계열의 브라우저와 하위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왑 2.0을 수용하는 형태로 개발된다. 또 KTF는 차세대 브라우저와 표준 플랫폼인 위피와의 연계를 보다 강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확장시키는데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KTF의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기능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플랫폼이나 브라우저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KTF는 브라우저의 기능 확대보다는 위피와의 연계를 통해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조사가 브라우저 선택=KTF는 이번에 개발되는 브라우저부터 국내 이통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브라우저 선택권을 제조사에 이관키로 했다. 이번에 선택된 지오텔 컨소시엄은 주요 스펙만 개발할 뿐 실제 브라우저 공급 업체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KTF는 브라우저의 표준 스펙만을 개발해 이를 모든 제조사에 공개할 계획이며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는 제조사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 이에따라 개발 파트너 선정을 둘러싸고 펼쳐진 브라우저 업체간 경쟁이 제조사 공급권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보다 치열해질 것을 예측된다.
특히 KTF가 정책을 변경하면서 브라우저 공급권을 둘러싼 경쟁이 이통사 중심에서 제조사 중심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통사와 코어 스펙을 개발한 브라우저 업체가 기술 주도 부분에서 우선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제조사 공급권도 주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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