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테이프 라이브러리 뜬다

 저장 테이프 슬롯 50개∼500개를 장착한 ‘중형(미드레인지)급’ 테이프 라이브러리 시장을 겨냥한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ADIC코리아·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주로 엔터프라이즈급 테이프 시장을 공략해 온 주요 업체는 잇따라 중형급 테이프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채널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시장을 지켜 왔던 한국HP·한국IBM·퀀텀코리아와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의 미드레인지 테이프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로 꼽히는 행정자치부의 ‘시군구 공통 기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관련 업계의 물밑 경쟁은 더욱 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14일 ADIC코리아(대표 정민영)는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드레인지급 신형 라이브러리 ‘스칼라 i500’을 전면에 내세우는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미드레인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스칼라 i500은 모듈러 방식을 채택해 높은 확장성, 경보와 진단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지능형 테이프 라이브러리로 최대 404 슬롯까지 확장할 수 있다.

 ADIC 측은 시장 공략을 위해 중소기업 시장에 대응하는 별도의 총판 체제를 도입하는 등 6개의 총판을 내년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정민영 사장은 “i1500 모델은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의 주요 기능을 채택하면서도 규모만 줄인 제품”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중소형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수위 업체 한국썬(대표 유원식·옛 한국스토리지텍)도 이에 앞서 모듈러 라이브러리 시스템 ‘스트팀라인 SL500’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L500’은 중견·중소기업 백업과 복구 업무를 단순화하는 데 초첨을 맞춘 제품으로 출시 이후 자동화 솔루션을 채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썬 측은 “SL500은 미국에서 출시되자 500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떠올랐다”면서 “국내에도 큰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오버랜드스토리지(대표 조한정)도 최근 영업 반경을 넓혀 미드레인지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총판 업체를 통해 소형 장비 위주로 공급해온 데 이어 올 5월 지사 설립 이후 총판 역시 기존 1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중형급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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