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인터넷 세상은 온라인 쇼핑, 인터넷 게임, 사이버 월드 등 오락성과 편리함 이면에 무분별한 자료의 다운로드와 업로드로 인해 더러운 강물과 같이 변했다. 초보해커들의 호기심 천국이 됐으며 특정 이익을 목적으로 한 전문 해커의 놀이터가 돼 버렸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동안, 부지불식간 PC는 누군가의 놀이터가 될 수 있으며, 소중한 정보가 새어나갈 수도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로 감염된 정보와 PC를 복원하기 위해 생각지도 못했던 시간과 돈을 들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로 인한 전체 피해금액의 집계는 어려우나, 가장 큰 피해를 끼쳤던 99년 4월 CIH 바이러스의 경우 국내 PC의 3% 가량을 손상시켜 약 20∼30억원의 피해액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웜·바이러스는 줄지 않는다=매년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의 유행이 예고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바이러스도 갖가지 변종으로 개발돼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최근 1년간 가장 극성을 부린 웜·바이러스는 ‘넷스카이’다. 넷스카이는 2004년 최악의 바이러스로 악명을 떨친 후 올해도 수십 가지 변종으로 개발돼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또 IRC봇과 조톱웜 등도 1년이 넘게 PC사용자를 괴롭히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 52건에 머물렀던 신종 웜·바이러스의 출현은 올해 11월 현재 63건에 달하고 있다. 또 변종 웜바이러스 역시 2004년 248개에서 11월 현재 410개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웜·바이러스 제작자들은 과거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기술을 과시하려던 단순 목적에서 벗어나 금전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대량으로 바이러스를 양산하고 있다.
사이버 세상의 정수시설을 갖추자=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불조심 뿐만은 아니다. 발생하지 않으면 그 피해를 알 수 없는 것이 바이러스로, 사전 예방이 최선이며 필수다. 이에 따라 PC사용자들은 안티바이러스 백신 설치와 업데이트 생활화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 또 바이러스의 피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은 바로 삭제 △메신저 사용중 수신된 파일은 바이러스 검사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반드시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한다. 또 윈도 보안패치 자동 업데이트 설정과 백신 설치, 그리고 일일이 백신검사를 실행하는 것이 귀찮다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동으로 검사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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