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 동안 말레이시아 국빈방문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노무현 대통령의 인상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아마도 말레이시아가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푸트라자야’ 신행정도시였을 것이다.
마침 참여정부는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상태여서 푸트라자야는 가장 적절한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푸트라자야는 호수와 다리, 그리고 조경, 정부청사 건물 등을 적절히 조합한 잘 꾸며진 정원도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푸트라자야의 공사 진척도는 45%에 불과했지만 노 대통령은 이곳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지난 9일 푸트라자야의 부처별 건물이 내려다보이는 총리공관에서 압둘라 총리로부터 건물소개를 듣고는 “장관입니다”고 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가 경이로운 느낌이 든다”고 까지 말할 정도였다.
정상회의 후 삼수딘 관리청장이 ‘신행정도시’에 대한 브리핑을 마쳤을 때는 노 대통령이 직접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민이 푸트라자야 도시건설을 성공이라고 보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관리청장은 “사업 초기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반대도 있었지만 도시가 건설되면서 가치를 평가하게 됐고 결국 국가를 위한 자긍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도시 건설을 해 가는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나 이제 까지 건설하면서 볼 때 아쉬운 점은 없었느냐”고 추가로 질문했고 “없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오히려 처음에는 푸트라자야가 쿠알라룸푸르와 너무 가까워 먼 지역에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원래 계획이 옳았다는 게 중론이라는 것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푸트르자야에서 국민이 구현하고자 하는 정원도시 개념과 상업적인 복합적 도시 개념을 구현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가진 동포간담회에서도 “푸트라자야는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도시였다”며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도시를 건설하며 그 안에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기술과 문화·환경·생활을 위한 편의시설을 전부 다 배치해 놓은 것을 보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새로운 계획을 갖고 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문화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과제이기도 한 행복도시 건설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은 이번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및 아세안+3 정상회의 일정 중 가장 큰 수확을 푸트라자야에서 얻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