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정상들에게 IT 강국의 면모를 확인시켜라.’
지난달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유감없이 보여준 IT 코리아의 위상이 말레이시아에서 재현된다. 산업자원부와 KOTRA는 쿠알라룸푸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10일 개막된 ‘2005동아시아비즈니스전시회(EABEX 2005)’에 삼성전자·LG전자·만도·엔씨소프트·안철수연구소 등으로 구성돤 한국관을 마련, 다시 한 번 각국 정상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세렘반 지역에 삼성전자·삼성SDI 등의 협력사들로 조성한 삼성복합단지 역시 말레이시아 내 최우수 사업장으로 꼽혀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이번 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중소기업 협력 관계는 물론이고 에너지·자원 협력 등 IT와 생명공학(BT)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게 됐다.
◇EABEX에서 IT강국의 면모를=산업자원부와 KOTRA는 쿠알라룸푸르컨벤션센터(KLCC)에서 막을 올린 EABEX 2005에서 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및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온라인 게임, 바이러스 백신 등을 선보였다. 특히 개막 당일 한국관을 찾은 압둘라 말레이시아 총리는 우리나라의 위성DMB폰을 직접 시연해 보는 등 관심을 표시했다.
산자부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일을 ‘문화콘텐츠 데이(Feel Korea: Connecting through Culture and Technology)’로 지정, 온라인게임과 바이러스백신 등 소프트웨어 홍보행사와 드라마 ‘대장금’ 및 한국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류종헌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장은 “그동안 한국관이 하드웨어를 앞세워 IT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면 이번에는 위성DMB서비스 및 온라인게임, 바이러스 백신, 영화 등 SW분야에서도 강국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치마킹 대상 세렘반 삼성복합단지=모래 알갱이에서부터 TV가 나오기까지의 일관 공정을 갖춘 세렘반 삼성복합단지는 지난해 1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말레이시아 GDP의 2%, 말레이시아 전체 전자분야 수출 3%를 차지하는 한국투자기업단지로 자리잡았다. 고용효과도 2만명(삼성 7000명, 한국협력업체 3000명, 말레이시아 현지협력업체 1만명 등)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말레이시아 내 최우수 사업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삼성복합단지 견학행렬이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에는 1000명으로 늘어났고 방문객 국적도 인근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상배 삼성복합단지 단지장(부사장)은 “대통령 방문으로 근로자들의 사기가 높아져 생산효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말레이시아 IT·BT 실질협력 가속=한·말레이시아 간 중소기업 협력도 심도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내년부터 중소기업 기술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며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중소기업과 현지진출 한국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 기술컨설턴트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말레이시아 산업진흥청(MIDA)과 중소벤처기업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 양국의 IT·BT 등 첨단 기술 보유기업에 특화된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중진공이 매년 말레이시아 중소기업인 10여명을 초청해 연수했는데 내년부터는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