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찬기자의 고수에게 배운다]건스터(중)

고수 ‘윈드레인져’를 만날 시간이 다가왔다. 두려움보다는 나름대로 자신감이 충만했다. 많은 연습은 아니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나름대로 최선의 연습을 했기 때문. 이미 나의 레벨은 4레벨. 노력의 댓가이리라.

NHN 사무실에 ‘윈드레인져’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윈드레인져’와의 대결에 앞서 다른 유저와 한판을 펼쳐 나의 실력이 어느정도 향상됐는지 보여줬다. 결과는 기자의 게임내 아이디인 ‘이쁜찬이’의 ‘승’. ‘윈드레인져’도 옆에서 놀라는 눈치였다.

“연습많이 하신 모양이시네요. 예전보다 한결 부드럽고 특히 캐릭터가 한 곳에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모습이 많이 좋아진 점인 것 같아요”

다른 사람도 아닌 고수의 칭찬. 어깨가 으슥해질 수 밖에 없었다. 내친 김에 과감하게 ‘윈드레인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저랑 한판 하시죠. 지난번처럼 쉽진 않으실 거에요”

‘과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는가’. ‘윈드레인져’의 아량을 바란 도전이었지만 그는 본 실력을 발휘하며 자라나는 ‘이쁜찬이’의 싹을 무참하게 꺽어놨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쁜찬이’에게 ‘윈드레인져’는 “아직 배울 것이 많아요. 오늘 배운 것을 확실히 익힌다면 다음주에는 저랑 대결해도 제가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거에요”

위로의 말을 듣자 마음이 한결 풀어졌다. 그렇다. 사부의 확실한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연습한다면 다음번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윈드레인져’는 가장 먼저 맵을 익힐 것을 요구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가 전략게임으로 맵에 따라 게임 운영이 틀려지듯 ‘건스터’도 맵에 따라 전술을 다양하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직선형 모형이 많은 맵에서는 정확한 슈팅이 중요하지만 그외에 은폐가 가능한 곳에서는 은폐를 해야 하고 어디서 사격을 해야 적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건스터’가 캐주얼 슈팅게임이지만 전술이 필요해요. 다양한 맵이 존재하는데 그에 따른 게임 운영은 필수적이죠. 어느 위치에 있어야 상대방에게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지, 어떤 은폐물에 있어야 덜 피해를 받는지 고민해야 해요. 이런 점을 배우려면 물론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죠”‘윈드레인져’는 맵에 따른 전술적 운영과 함께 항상 스페이스 바를 누르고 게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스터’에서 스페이스바의 용도는 슈류탄. 초보에서 중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슈류탄의 사용이다. 많은 초보들이 스페이스바를 누르면서 게임 진행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게임의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다른 총기류에 비해 슈류탄은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가장 유용한 무기가 된다. 그러나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초보들은 사용하길 꺼려한다. ‘윈드레인져’는 슈류탄의 중요한 만큼 이를 사용하는 기술의 차이에서 게임의 승패가 결정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때문에 ‘건스터’를 배우는 초기부터 슈류탄을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페이스바를 누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건스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슈류탄 사용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언제라도 슈류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초보때부터 그런 습관을 길러야 빠르게 고수가 될 수 있어요”

슈류탄 사용과 함께 ‘윈드레인져’가 강조한 것은 부스터의 사용이었다. 부스터를 잘 사용하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고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최소한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 늘 움직이는 것이 ‘건스터’에서 중요한 만큼 부스터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부스터를 사용하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된다. 오른쪽 버튼과 함께 W키나 A키, D키를 사용하면 좀더 빠르게 위, 좌, 우로 움직일 수 있어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슈류탄 공격도 부스터를 사용해야 쉽게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부스터를 게이머의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윈드레인져’의 가르침이었다.‘윈드레인져’의 교육을 받은 후 다른 유저와 대결을 시도했다.

물론 배운 것이 하루아침에 적용되진 않지만 슈류탄을 사용하기 위해 계속 인터페이스를 누르고 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맵에 따라 전술 운용을 달리 하는 것이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이번주 ‘윈드레인져’의 가르침대로 피나는 연습을 한다면 중수가 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윈드레인져’에게 다음주 다시 사사받을 것을 약속하자 다음에 만날 때는 반드시 한번쯤은 승리를 거두리라는 투지가 불타올랐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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