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대표해온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올 3분기부터 급격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증가하지만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구조가 정착되고 IPTV 등 획기적 돌파방안이 없으면 향후 1∼2년은 시장 암흑기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급속히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KT는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6357억원의 매출을 기록 2분기 6509억원에 비해 2.3%가 감소해 이 시장 진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10월에는 최초로 가입자가 624만4040명에서 624만185명으로 가입자가 약 4000명 가량 줄어 비상 상황이다.
KT측은 “3분기 매출 감소와 가입자 이탈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4분기엔 회복될 것”으로 자신했지만 시장에서는 큰 폭의 증가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로텔레콤도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 지난해는 3분기까지 7315억원의 매출(지난해 전체 9854억원)을 거뒀으나 올해는 7019억원에 그쳤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분야에서 수익도 감소했다.
시장에 신규 진입, 매월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중인 파워콤과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 10% 점유율 돌파를 눈 앞에 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분명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과거에 비해 큰 폭의 시장 성장은 아니다.
업계는 KT·하나로텔레콤(두루넷)뿐만 아니라 파워콤·SO를 포함한 전체 시장도 올해 종합 시장 상황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O가 저가 상품을 무기로 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기존 사업자는 이탈하는 가입자를 △인당 매출(ARPU)이 낮은 저가 상품 △3개월 무료 이벤트 △출혈 마케팅 등으로 가입자 유지(리텐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성훈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시장 마이너스 현상은 사업자의 전략과는 정반대로 광랜 등 고가 상품보다 인당 매출이 낮은 저가상품이 많이 팔리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이 구조로 시장이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도 시장 상황은 불투명하다. KT가 내년 “전국 각 지역 점유율 50% 돌파”를 선언하며 초고속인터넷을 공략하기로 했고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인수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획기적인 매출 돌파 방안이 없으면 제살깎기 경쟁만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는 “내년에도 목표는 리텐션 강화로 정했다”라며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 있어 시장 성장의 해답은 결국 IPTV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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