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단말기 상호연동성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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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 상호 연동성 해결하라”

 국내 인터넷전화(VoIP)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 단말기 간 상호연동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김희동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5 국제 VoIP-IP 텔레포니 콘퍼런스’에서 “기존 전화망(PSTN)에 접속하는 전기통신장치와 이동망 접속용 단말장치는 각각 형식 승인 또는 검정 과정이 있으나 VoIP용 단말장치에는 아무런 해당규정이 없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상호접속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사업자 기술기준으로 성능시험을 실시하거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시험검증 요구조건을 강제사항으로 만드는 등 객관적인 시험검증을 통해 VoIP 단말기 간 호환성을 확보하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VoIP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망 간 상호연동이 필수적이므로 착신번호 없는 발신전용 VoIP 상품 출시와 함께 IP-PBX, IP-센트렉스 기능을 활용한 기업 가입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또 VoIP 관련 시설 및 프로토콜의 품질 규격도 사업자 간 공동 생존 전략 차원에서 하루빨리 국내 표준을 개발, 적용하고 클리어링 하우스 기반의 VoIP 연동방식에 대한 기술적 검토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강신각 VoIP포럼 박사도 이날 ‘VoIP 표준기술 현황 및 전망’ 발표를 통해 “H.323 기반의 관련 표준 제정 및 개정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SIP기술이 VoIP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멀티미디어 응용 서비스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로 적용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또 △VoIP 기간사업자의 시장진입으로 인한 과다경쟁 △5% 미만의 낮은 수익률 △별정통신사업자 폐업으로 인한 고객 피해사례 발생 △불리한 상호 연동조건 △망이용대가 정산의 어려움 등도 국내 VoIP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VoIP 사업이 적정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망접속방법, 망접속비용 대가를 낮춰줌으로써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자와 VoIP 사업자 간 경쟁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국내 VoIP 시장은 올해 1978억원에 이어 2006년에는 3682억원, 2007년 5914억원으로 급상승을 거듭하며 향후 5년간 평균 55%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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