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4회 광반도체 산업기술 워크숍을 기획한 한국광기술원 유영문 LED사업단장(50)은 “20세기 최대의 발명이 반도체이고 전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광의 시대이고 광반도체가 주역을 맡을 것”이라며 “특히 전문가들은 반도체 조명, 즉 LED에 의한 반도체 조명을 21세기 최대 기술혁신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LED의 성능이 눈부시게 향상돼 오는 2008년께는 형광등보다 우수한 성능의 LED 제조가 가능해 2010년에는 조명의 20%, 2020년에는 90% 이상의 조명기구가 LED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LED는 백열등·형광등에 비해 최대 80% 이상의 에너지가 절감되고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총천연색 디지털제어 조명이 가능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 10여 년간 LED 광소자 시장만 연평균 46%의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LED는 모듈·시스템 시장까지 합칠 경우 2010년에는 60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LED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와 LCD TV의 세계 1위, 연간 40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강국, 현재 2조 원의 조명 내수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산업분야보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 LED 업체의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외 선진업체에 비하면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설비 및 인력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유 단장은 “LED 국내생산시설 투자가 부족해 내수시장의 80%를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기술개발 투자가 늦어져 대만의 기술과 가격공세에 밀리고 일본과 미국 업체의 특허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확대,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삼성전기·LG이노텍 등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300억 원의 LED 기술개발 장비가 설치돼 있는 한국광기술원을 중심으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과 광주 LED 밸리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 반도체조명 선진국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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