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4호기’ 도입을 앞두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제안 성능 테스크(RFI·벤치마크 테스트)’를 4일 정식으로 공개, 프로젝트 수주전이 점화됐다. KISTI는 이번 슈퍼컴퓨터 4호기를 세계 5위권 슈퍼컴퓨터와 맞먹는 성능을 목표로 대형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어서 각 업체는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RFI에 따르면 전체 프로젝트는 각각 80테라와 20테라 플롭스급의 최고 성능이 나오는 ‘초병렬 컴퓨팅 시스템(클러스터·MPP)’과 ‘대용량 컴퓨팅 시스템(공유 메모리 시스템·SMP)’으로 나눠진다.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이 가능한 초병렬 시스템과 관련, 제안 업체는 스토리지·통합 네트워크·통합관리 협력 방안 등을 합쳐서 제시해야 한다. 두 시스템 모두 운용체계(OS)는 유닉스 또는 64비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할 것을 못박고 있다.
KISTI 측은 “초병렬과 대용량을 분리해서 평가하기 때문에 통합 제안 혹은 분리 제안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KISTI는 특히 기존 슈퍼컴의 주력이었던 ‘벡터’ 방식을 완전히 제외해 MPP와 SMP 시스템 모두 발주 금액 범위에서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실측 성능을 높이는 형태로 시스템 구성을 유도키로 했다. KISTI는 제안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는 제안 업체의 부담을 원칙으로 정했다.
산업계에서는 “KISTI가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데 적어도 128개 프로세서 이상 시스템에서 실제 검증한 결과를 요구해 이를 수행하려면 서버·소프트웨어 비용 등 최대 10억원까지 투자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강병준·류현정기자 bjkang·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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