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기술사업화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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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술사업화 촉진 및 벤처캐피털산업 선진화를 위해 추진중인 기술사업화펀드가 12월중 출범 전망이다. 지난 4월 한국기술거래소가 개최한 ‘기술사업화 정책포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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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술사업화 촉진대책(2004년 9월)’과 ‘벤처기업 활성화대책(2004년 12월)’을 통해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 기술사업화펀드(500억원 규모)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30일 관련 정부당국 및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이 펀드의 운영주관사인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대표 정성인)는 정부를 포함 투자사(LP)들과 펀드결성에 대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인 프리미어 대표는 “현재 LP들과 출자규모에 대해 최종 조율단계”라며 “12월 중순께는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사업화펀드 의미=△한국 벤처캐피털산업의 선진화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사업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정부가 직접 뛰어든 결과물이다. 이를 반영 산업자원부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여기에 중소기업청이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200억원을 투입, 전체(500억원)의 60%를 정부자금에서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국식 벤처캐피털제도인 유한회사(LLC)형 제도를 도입해 한국 벤처캐피털산업의 선진화 도모에 나서고,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R&D결과물의 사업화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취지다. 본지10월10일자 21면 참조

◇어디에 얼마나 투자하나=정부가 펀드 전체의 60%를 투자하지만 펀드가 결성된 이후에는 운영주관사인 프리미어가 정해진 규약에 따라 자체적으로 투자한다.

프리미어는 현재 출자를 확정한 산자부를 비롯해 출자를 추진중인 산업은행·한국기술거래소 등과 펀드 규약에 대해 협의중에 있으며 이미 큰 그림은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자부와 프리미어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비록 7년간 운영하지만 내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모두 소진할 계획이다. 또 초기기업과 정부의 R&D자금을 지원받아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 분야에 전체의 50%인 250억원은 의무적으로 투자한다.

정성인 사장은 “업체당 50억원 이상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분야의 경우 심사역 대부분이 IT전문가인 것을 감안해 IT분야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는 정 사장 이외에 3명의 심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1∼2명의 심사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결성되나=산자부는 당초 기술사업화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같은 목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내년에 추가로 결성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용래 산자부 기술사업화팀장은 “이번 펀드를 가동한 다음에 시장의 반응을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미국·유럽과 같이 엔젤투자자들이 벤처투자에 나설 경우 굳이 정부가 펀드를 결성해 투자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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