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실생활 속의 지그비(ZigBee)

 언제부터인가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단어가 출현하더니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적용돼 이제는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유비쿼터스는 가정에서 가장 먼저 자리잡을 것이다. 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통해 외부에서 집 안의 가스밸브·조명·난방 등 다양한 홈 오토기기를 제어하고, 쇼핑이나 업무중 집 방문자를 원격으로 확인하며, 긴급상황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즉시 통보받는 시대가 곧 도래할 전망이다.

 그중에서 근거리 통신을 지원하는 IEEE802.15.4 표준 가운데 하나인 지그비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지그비는 가정·사무실 등의 무선 네트워킹 분야에서 10m∼1㎞ 내외의 근거리 통신과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위한 기술로, 저전력·저가격에 제품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이 지그비 통신방식은 반경 1㎞ 내에서 25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메시 네트워크 구조를 이용하면 하나의 무선 네트워크에 수만개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또 AA 알카라인 건전지 2개만으로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관리가 용이하다.

 지그비 주파수는 2.4㎓로 기존 무선랜 및 블루투스와 상호 간섭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정부는 주파수 분배를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해야 한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지그비얼라이언스(ZigBee Alliance) 참여로 지그비 표준화 및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외산 제품 일색인 지그비 칩(칩콘·프리스케일·엠버 등)에서 벗어나 국산 지그비 칩(저가격·저전력·타 칩과의 표준화 호환) 개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대만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지그비는 홈 오토메이션, 홈 네트워킹, 산업 자동화, 장난감 및 게임, 유틸리티, 빌딩오토메이션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폭넓게 실생활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재영 누리텔레콤 부장 ljy@nuri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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