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을 투자해 기대를 모았던 대작게임은 별볼일 없어지고, 별로 아니다 싶은 게임은 대박을 터트리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겠네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한 중소 개발사 사장의 얘기다.
그렇다. 최근 명암이 엇갈리는 몇몇 게임이 있다. ‘썩어도 준치’는 될 줄 알았던 게임이 명함도 못내민 반면 평범한 수준으로 여겨졌던 게임이 예상 외의 돌풍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애써 개발해봤자 손해볼 확률이 높다’거나 ‘적당히 이것저것 여러 개 만들어 그중 하나 성공시키면 이익’이라는 식의 어긋난 사고방식들이 팽배해 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벌써 여러해 정체를 거듭하다보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게임을 개발하기 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근시안적인 행태도 자주 나타난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과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운이 좋아 성공한 게임이 몇이나 되고 또 운이 좋아 성공한 게임으로 이익을 거둔 개발사는 얼마나 지속될까 하는 것이다.
성공한 게임의 배경에는 분명한 이유가 깔려있다. 아이디어가 좋거나 독창적이었다. 또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노력 내지는 투자를 기울였거나 마케팅을 특출나게 잘했거나 등등. 어떤 성공 요인도 찾아보기 어려운 게임이 소박도 아닌 대박을 터트렸다면 이는 때를 잘 타고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시기를 잘 맞추는 것도 능력이기 때문이다.
개발사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다작을 통해 하나 쯤 건져보겠다는 발상으로는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실패한 나머지 게임들로 인해 실망한 유저에게 ‘미워도 다시 한번’의 선택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또 해당 개발사 하나의 피해로 끝나지 않고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확산돼 시장 정체를 부추길 우려도 안고 있다. 실제로 대박게임이 신규 유저를 창출하기 보다는 저질 게임이 기존 유저를 떠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공한 게임을 만들기에 앞서 실망을 안겨주는 불량 게임만큼은 내놓지 않겠다는 자세가 모바일 게임 업계에 기본 철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러한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비로소 게임성과 독창성을 갖춘 대박게임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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