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 양만갑 이사

“‘겟앰프드’의 대박을 ‘인피니티’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윈디소프트 양만갑(34) 마케팅 이사는 윈디소프트에서 개발해 현재 오픈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액션격투 게임 ‘인피니티’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피니티’는 현재 동시접속자 5000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게임.

양 이사가 ‘인피니티’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는 이번 G스타에서 윈디소프트존을 찾은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이 게임만이 갖고 있는 특징때문이다. 최근 온라인게임에 화두로 떠오르는 캐주얼 장르와 RPG의 장점을 결합시켜 다양한 계층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비디오게임 처럼 비주얼적 요소가 강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몰입도가 높다는 것도 이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요소다.

양 이사는 “‘인피니티’를 통해 윈디소프트는 다시금 새 장르를 개척, 시장을 넓혔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 이사는 윈디소프트에서 게임 마케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 게임계 미다스의 손

양 이사는 게임업계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다. 그가 손대는 게임마다 ‘대박’ 신화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이유로 양 이사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부러워한다. 게임업계에 나도는 ‘운칠기삼’의 전형적인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양 이사를 아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정한다. 양 이사가 게임을 평가하는 방법이나 그에 맞는 마케팅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 ‘운삼기칠’이 맞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가 처음 게임업계에 와 마케팅 한 게임은 국내에서 처음 국민게임이라는 칭호를 받은 ‘포트리스2 블루’다. 이 게임은 양 이사를 만나면서 물만난 고기처럼 빠른 성장을 보였고 캐주얼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 이사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겟앰프드’. 한일 공동으로 개발한 ‘겟앰프드’는 처음 국내에서 서비스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대박’게임이 될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던졌다. 그러나 양 이사는 이런 분위기와 상관없이 꿋꿋이 자신이 해야 할일을 찾아 진행했고 결국 초등학교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게임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겟앰프드’를 처음 한국에서 서비스할 때는 정말 힘들었죠. 다들 힘들 것이라고 말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겟앰프드’는 그 당시 제가 볼때는 매력이 많은 게임이었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적극 나섰고 좋은 결과로 돌아오게 된 것 같아요”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인피니티’ 가 바로 ‘겟앰프드’의 뒤를 이을 더전작이다. 양 이사는 ‘겟앰프드’보다 ‘인피니티’가 훨씬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인터페이스가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런 장벽이 ‘인피니티’의 성공을 가로막진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금까지 많은 게임을 마케팅했지만 ‘인피니티’만큼 끌리는 게임은 없었어요. 아마 ‘겟앰프드’를 능가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인피니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또다른 이유는 새로운 장르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호위병이란 독특한 시스템을 둔 것도 이 게임의 자랑이다.

양 이사는 유저들이 기존 시스템에 편안해 한다는 이유 때문에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변화를 싫어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욕구도 강해 ‘인피니티’의 독창적인 시스템이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피니티’의 동시접속자를 올해 안에 2만명 정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금같은 성장세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12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 퍼블리싱도 진행중

윈디소프트에는 ‘인피니티’ 이외에도 ‘루디팡’을 비롯한 4가지 캐주얼 온라인게임이 있다. 이들 게임 모두가 독특한 특징과 장르를 갖고 있다. 양 이사는 이들 게임 이외에 더욱 다양한 게임의 퍼블리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인피니티’ 이외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G스타에서 상영된 동영상을 보고 난 유저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서비스에 청신호가 켜졌다.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한데도 불구하고 윈디소프트존을 찾은 유저들이 너무 좋아해 감사했죠. 기대하는 만큼 제대로 만들어 서비스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양 이사는 이들 게임말고 내년도 15개 정도의 게임을 더 퍼블리싱 할 계획이다. 전문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윈디소프트는 차분히 많은 것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하나 하나 준비했던 것들을 풀어야 할 때입니다. 내년도는 윈디소프트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안희찬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