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 분야별 중장기 비전과 전략

삼성전자가 아시아 지역의 개별 기업이 주최한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행사를 지난 11월 3일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1회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 해외 184명, 국내 105명의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를 비롯해 IT분야 시장전문가 등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경영진이 대거 나서 경영현황과 회사 중장기 비전, 개별사업전략 등을 설명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중장기 비전 및 전략 발표에서 "2010년에는 세계 1위 제품을 현재의 8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2004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려서 양과 질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전자업계 Top3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사업 분야별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글_정은화 / CEO리포트

● 삼성전자의 중장기 비전

CEO 윤종용 부회장 - 2010년 세계 전자업계 `톱3` 진입 선언

윤종용 부회장은 이날 △경영 현황 △패러다임 전환기에 있는 전자산업 △중장기 전략의 순서로 삼성전자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면 가격, 기술, 부가가치, 지역의 4대 벽의 붕괴가 진행될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환경 변화에 스피디하게 대응해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세계 TOP3기업 진입을 위해 세계 1위 점유율의 제품도 현재의 8개에서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또한 △고용량 메모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Mass Storage) △에어 컨트롤 시스템(Air Control System) 등 삼성전자가 8대 성장엔진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임을 소개했다.

윤 부회장은 특히 패러다임 전환기에 있는 전자산업은 △가격 △기술 △ 부가가치 △지역 등 4가지 벽이 붕괴되면서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에 대처하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품, 기술, 마케팅, 프로세스, 글로벌 운영, 조직문화 등 6대 분야의 혁신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업무와 의사결정 프로세스 역량을 강화한 원가경쟁력 확보로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기술, 브랜드, 마케팅 등 소프트 경쟁력 및 차별화에 주력해 부가가치 벽 붕괴에 대응하고 △효과적 글로벌 운영으로 전략시장에 집중화함으로서 지역의 벽 붕괴에 대비하며, △쌍방향(Two-Way) 영상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영상시대 발전을 주도하고, 홈(Home), 오피스(Office), 모바일(Mobile) 공간을 상호 연계시키는 공간융합형 제품을 개발해 정보사회 진입을 촉진해 나감으로써 기술의 벽 붕괴 또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성공적인 경영의 핵심요소는 △기술 △디자인 △브랜드 분야의 강화와 시너지에 달려 있으며, 이들 3대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Capex) 및 R&D, 우수인력, 마케팅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 삼성전자의 R&D

CTO 이윤우 부회장 - 2007년까지 특허등록 세계 Top3 진입

삼성전자 기술총괄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 연구 개발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지난해 제조업 Top 3의 사상 최대 이익달성 등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환경변화 추이를 경쟁사 보다 빨리 읽고 디지털 시대의 성장 사업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허등록건수가 1604건으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며, "2007년까지 세계 `톱(Top) 3`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250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 `97년 16%였던 R&D 인력이 지난해 24%까지 증가했으며, 향후 2010년에는 전체 인력의 32%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로 혁신 제품을 창출하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초일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중시 기업문화를 통한 핵심기술 확보 △R&D인력 등 리소스(Resource)에 대한 과감한 투자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최대의 효과를 내게 하는 조직 및 협력체계 등 기술, 인사, 프로세스 등 3가지 부문의 혁신을 강력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 반도체총괄 : 2010년 이후 일상생활 저장하는 반도체

황창규 사장 - 2012년 610억불 매출 달성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의 성과, 차별화 반도체 제품 및 모바일 솔루션, 삼성 반도체의 전략 등을 소개하면서, 2012년 610억불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2년까지 국내에 반도체 생산라인 24개와 연구라인 6개를 갖춘 세계최대의 반도체 단지를 건설하고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지속해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IT산업이 모바일화, 디지털화, 유비쿼터스화 되고, 나노기술에 의한 컨버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연결돼, 향후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빅뱅(Semiconductor Big Bang)` 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시장전망에 대해 설명하면서, 모바일기기, 디지털 가전은 물론 자동차, 비행기로 응용처가 확대되고, 대용량 고성능화로 2010년 이후엔 `일상생활`을 저장할 정도로의 성장을 예견했다.

황 사장은 "현재 반도체 시장은 2002년 「메모리 新 성장론」을 통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퓨전 메모리, 10단 MCP, 720만화소 CIS 등의 개발처럼, 최첨단 반도체를 적기에 앞서 개발해,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정보통신총괄 : 휴대폰이 올인원 단말기로 모든 IT기기의 허브

이기태 사장 - 세계 최고 기술, 품질, 디자인으로 차세대 통신 주도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삼성전자가 주도해 가고 있는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메가트렌드 및 정보통신총괄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2004년 정보통신총괄 매출액은 19조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5%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고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도 16배로 늘어났으며, 특히 올해는 1억대 판매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기태 사장은 이 날 첨단기능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전 세계 고급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 휴대폰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 "명품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값 받기`를 실천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평균판가와 이익률을 유지해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월드퍼스트와 월드베스트 전략이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의 근간이 되었다"며, 세계최초 제품으로 7백만화소에 이은 8백만화소 카메라폰, 통신과 방송을 융합한 위성 및 지상파 DMB폰, TD-SCDMA·HSDPA·WiBro 시스템과 단말기 등을 최근의 대표적인 성과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8백만화소 카메라폰을 직접 보여 주며 "화소 수를 높여 가면서 디지털 카메라와 얼마나 더 가까운 기능을 구현하느냐가 기술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소개하고, "고급 디지털카메라에 근접한 이 제품은 11월 중 국내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휴대폰은 인간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All in One)` 단말기로 발전해 모든 IT기기의 허브(hub)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모바일 멀티미디어 리더`로 사업 비전을 설정하고, 삼성 휴대폰을 `내 손안에 큰 세상`을 실현하는 최고의 제품이 되도록 세계 최고의 기술·디자인·품질·브랜드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LCD총괄, 2010년 200억불 매출 달성…기술혁신과 시장창출 선도

이상완 사장 - 1인치부터 100인치까지 LCD 전 부문 1위 위상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지난 10년 매출기준으로 25배 성장해, 평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고 있는 LCD의 시장 전망과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1인치부터 100인치까지 모든 사이즈에서 적용이 가능한 LCD가 미래의 주도적인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LCD-TV 시장전망에 대해선 "업계가 모두 노력한다면 2010년 1억대 시장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LCD-TV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와 함께 세계최고 Cost 경쟁력을 확보한 40", 46", 52", 57"의 삼성전자 제품군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사업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이전에는 후발업체가 선발업체를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었으나, 세대가 올라가면서 기술적, 투자적인 장벽이 높아져 더 이상은 쉽지 않다"면서, "삼성전자 등 선도 기업들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시장창출을 이끌고, 후발 기업들은 고유의 시장을 찾아 기존의 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야 건전한 산업의 발전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 자재·설비 혁신, 생산기술 우수성, 시장 지배력, 철저한 고객관리, 전략적 제휴, 천안과 탕정으로 이어지는 크리스탈 밸리의 복합화 경쟁력, 제품군별 우수성 등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전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해, 현재 매출의 두 배 수준인 200억달러를 올리고 수익성을 최대화해 업계 리더로서 기술혁신과 시장창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 7-1라인의 성공적인 양산과 생산능력 확대, 7-2라인 시생산 성공으로 40인치, 46인치로 이어지는 LCD TV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미디어 : 디지털 혁신으로 디지털 르네상스 주도

최지성 사장 - 4대 핵심역량에 집중 2008년 매출 300억 달러 전망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디지털미디어총괄은 생산기준으로 3%대 이익률로, 세계 디지털가전(CE)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이익율을 올린 업체 중 하나라고 밝히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및 비전과 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최 사장은 "급격한 판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TV 시장에서 `05년 2분기 세계 최대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이태리, 영국, 독일 등의 유럽 선진시장에서 LCD-TV 1위를 달성하는 등 디지털미디어의 위상이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2004년 디지털미디어총괄 매출액은 144억불로 그 중 84%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TV, DVD리코더, MP3 플레이어, 홈시어터, 캠코더, 셋톱박스 모니터, 컴퓨터, 프린터 등 다양한 제품이 년 7천만개씩 판매되고 있다.

최지성 사장은 "앞으로 4대 사업군인 디스플레이, 홈, 모바일, 프린터에 삼성전자의 제품, 기술, 마케팅, 제조 효율화 역량을 투입해, 디지털 혁명을 통한 디지털 르네상스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 삼성전자 제1회 애널리스트 데이 개최 의미

「애널리스트 데이」는 최고경영진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전략 및 비전을 기관투자가, 애널리스트, 시장 전문가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MS·인텔·IBM·노키아 등 선진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기업설명(IR) 행사이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으론 첫 대규모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 주주가치를 높이고, 기업활동을 투명하게 알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애널리스트 데이」는 일상적인 IR 활동으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회사의 중장기 비전 및 전략, 미래기술 등에 대해 투자가와 시장관계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주주중시, 투명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는 4일에도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의 미래 기술 및 제품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기흥·탕정 사업장 방문이 계속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다양한 IR 활동을 통해 기업경영 활동을 투자가 및 일반인에게 적극 소개해, △지난 10월 「CFO 아시아誌」로부터 `아시아 최고 주주가치제고 기업`으로 선정 △지난 3월「에셋(The Asset)誌」의 `한국기업지배구조 최우수상` 수상 △「파이낸스 아시아(Finance Asia)誌」의 `아시아 최고경영기업 1위` 선정 △「IR 매거진」의 `아시아 기업 중 미국 최고 IR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이룩했다.(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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