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바젤 신용리스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3일 농협 관계자는 “신용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SI·솔루션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내달부터 14개월간 시스템 구현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협은 최근 신용리스크 프로젝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진행중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SI와 솔루션으로 나눠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시스템 구축 부문은 누리솔루션과 피스트글로벌 등 2개사가 경합중이며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LG CNS·한국IBM·한국HP·SK C&C 등은 제안하지 않았다.
누리솔루션은 부산은행 바젤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중이며 피스트글로벌은 농협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종합리스크관리 등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솔루션 부문은 SAS코리아·페르마·알몽드(한국유니시스) 등 3개 사업자 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이 부문 경쟁은 대형 사이트인 국민은행의 경험을 앞세운 SAS코리아와 최근 산업은행과 외환은행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한 페르마 간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영국계 알몽드의 솔루션을 제안한 한국유니시스가 자사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농협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이들 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과 23일 잇따라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농협은 이르면 이달중 사업자를 확정, 내달부터 2007년 초까지 시스템 구현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내부 등급을 반영하는 최상위 기법인 고급IRB 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농협은 신용리스크에 이어 내년 중 운영리스크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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