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 달 ‘오피스 12’의 파일 포맷 규격을 유럽의 표준기구에 제출키로 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C넷이 22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MS는 21일(이하 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오픈 XML’이라는 문서 표준을 유럽의 표준기구인 ‘ECMA 인터내셔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분석 업체 영국 오범의 개리 바넷 연구 책임자는 22일 이런 시도가 오피스 포맷이 진정으로 개방형이 될 것인지는 의심스럽다며 “이것은 자신들의 독점적 문서 포맷에 조금이나마 개방성을 부여하려는 MS의 전술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MS가 자사의 XML 기반 파일 포맷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한다면 그들이 원할 때 표준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된다며 MS가 오피스 포맷의 통제권을 표준기구에 넘길 경우에만 이 포맷이 개방형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테일러 오픈 소스 컨소시엄 전무 이사는 “MS가 그들의 오피스 독점을 XML 시대로 확장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MS의 의도가 오픈 소스 표준 전쟁에서 경쟁자들과 함께 잘 겨뤄보자는 것이라면 왜 애플리케이션에 특허를 얻는가?”라고 물었다.
제임스 거버너 레드몽크 분석가는 “ECMS에 의해 승인된 어떤 표준이 GPL(General Public License)과 호환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픈도큐먼트가 SW 업체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도입되는 데 있어 MS 표준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오픈 XML’이 널리 보급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MS의 오피스 12 파일 포맷 규격이 ECMA에서 표준으로 인정될 경우 MS의 경쟁업체와 개발자들은 MS 워드·파워포인트·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 파일 포맷에 대한 세부 내용을 ECMA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고, 사용자도 MS 오피스 SW 구입없이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문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유럽연합(EU)과 매사추세츠주 등이 오픈도큐먼트 포맷과 같은 오픈소스 SW 도입에 관심을 보이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 같은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픈도큐먼트는 XML에 기반한 문서 파일 포맷으로 IBM 워크플레이스·오픈오피스·스타오피스 등에 적용돼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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