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벤처요람 창업보육센터를 가다](27)창원전문대학 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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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동아리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일체형 창업지원 프로세서를 실현한다.’

 지난 1999년 6월 중기청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받은 창원전문대학 창업보육센터(소장 최석창 자동차기계과 교수 http://www.ccbi.or.kr)는 기계 및 자동차분야에 특화된 지역산업의 발전과 IT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에 중심역할을 수행해왔다.

 개소 당시 13개 입주기업으로 시작한 이 센터는 현재 31개 벤처기업이 입주, BI로부터 자금과 기술·마케팅·세무회계·경영 등 다양한 지원혜택을 받고 있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 인접한 이 센터는 창원의 중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 공단과 근거리에 위치해 공단지역에서 배출된 고급 엔지니어들의 창업수요를 가장 잘 수용할 수 있는 지리적 인센티브를 갖고 있다.

 ◇대학의 과감한 지원과 연계 지원=BI 개소 당시만 해도 교내 체육관 내 창업실에서 출발한 창원전문대학 BI는 지난 2002년 대학 측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6층 건물에 1개층 전체를 보육실(15개)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기청 확장지원사업에 선정돼 33억여원의 자체예산으로 생산공장이 딸린 연 면적 1000여평, 6층 규모의 독립건물을 확보했다.

 대학과의 연계지원도 활발하다.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지원 및 전문 경영지원시스템도 이 BI의 자랑거리다. 인력지원의 경우 학과 및 봉사센터, 취업처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습부터 졸업생 취업까지 연계한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창업동아리부터 시제품 생산까지=지난해 생산공장이 있는 독립건물을 확보하면서 단순 창업지원은 생산형 보육센터로 질적 변화를 맞았다.

 벤처창업관 5층에는 6개의 창업동아리방을 확보, 유망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이 가운데 우수 창업동아리는 선별과정을 거친 뒤 예비창업실에 1년 동안 입주,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 창업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플라이 낚시용 릴 개발이라는 아이템을 가진 창업동아리의 경우 올해 기술개발을 통해 일본과 미국 등에 7억여원어치의 물건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하 1층 80여평 규모의 시제품실(생산공장)에는 RP급속조형기와 머시닝센터 등의 시험 생산설비 50여종을 구비, 입주기업의 시제품 생산 및 제품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자금확보와 보육성과=다른 BI와 마찬가지로 이곳 BI도 여러 지원 가운데 자금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자금지원은 우선 정부사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니저를 십분 활용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BI는 지난해 15개 기업이 19건의 정부과제(15억7800여만원)를 수행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총 30여억원의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질적 보육을 통해 BI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3회 연속 중기청과 경남도로부터 우수 보육센터로 평가받기도 했다.

 BI 입주기업 매출도 지난해 84억원을 돌파했으며, 142명의 고용창출과 33건의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획득했다.

 한편 창원전문대학 BI는 최근 주변 공단지역으로부터의 창업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 보육센터 건물 외에 추가로 교내부지 5000여평을 확보해 대규모 공장동 및 입주기업 보육실을 짓기로 했다.

◆인터뷰-최석창소장

 “성공적인 벤처창업보육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졸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최석창 창원전문대학 창업보육센터 소장(45)은 창업보육에서 유망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BI는 입주기업을 가족같이, 또 우리의 고객으로 생각하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창업보육사업도 이처럼 기업가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BI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게 창업보육, 고용창출을 목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입주기업의 발전 및 성공이 있어야 BI센터의 발전 및 성공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최 소장은 “입주기업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이를 시뮬레이션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I센터 내에는 중소벤처기업 지원 전담팀을 구성, 정부지원과제 신청시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시 교내 국제교육센터를 통한 해외현황조사, 통역지원, 회사소개자료 번역작성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이 같은 입주기업의 밀착지원을 위해서는 매니저의 전문성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외부 네트워크 구축이 성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우리 BI는 자립화를 위해 올해 산학협력단이 만들어짐으로써 학교와는 별도의 회계 독립을 구현, 많은 수익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졸업기업-랑디팬텍

 랑디팬텍(대표 김대식)은 가전제품 에어컨 및 산업용에 들어가는 회전 팬(FAN)을 개발하는 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2년 개인기업으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2년 동안 기술개발을 마치고 해외에 생산설비를 구축하면서 지난해 졸업한 유망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기술개발 완료 후 국내에서 주로 제품을 생산해온 랑디팬텍은 인건비 및 원가 압박으로 인해 해외 현지 생산을 추진해 현재는 중국에 공장을 설립했다.

 랑디팬텍은 지난 2002년 말부터 LG전자 창원 에어컨 사업부에 에어컨용 팬을 생산·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는 위니아만도·태국LG·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제품을 본격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캐리어(CARRIER)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등 거래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를 통해 이 업체는 팬 생산만으로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약 6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식 사장은 “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특히 해외 공장 설립을 통해 원가부담을 줄인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공급처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주기업-앤드테크

 앤드테크(대표 최창섭)는 ‘차량 및 소형 가전용 공기청정 가습기’ 개발 전문기업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공기청정 가습기는 자연식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고 5단계 살균 정화 시스템을 통한 청정가습기능을 구현했다.

 쾌적한 실내공기 유지를 위해 음이온을 발생, 개인공간에 적합한 제품의 소형 크기로, 차량과 개인 생활공간, 사무실 책상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지난 2003년 중소기업청의 기술지도대학(TRITAS:Triangle of Technology Assistance for SMEs) 업체로 선정된 앤드테크는 법인 전환 후 산업자원부의 신기술창업보육지원사업(TBI)에 지정돼 기술개발 완료 및 본격적인 제품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가습기용 이온화 전극’을 개발, 일본에 43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보국전자와 청정가습기 ‘휴식’의 독점공급 계약도 했다.

 최창섭 사장은 “올해 초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후 제1, 2 생산공장을 창원 및 마산에 설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약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웰빙 붐이 본격화되면 내년에는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