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기업]테라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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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서버 공식 공급처이자 자체 브랜드서버인 테라서버를 제작·공급하고 있는 서버솔루션 전문기업 테라텍의 연구원들이 공영삼 사장(오른쪽)과 함께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버는 솔루션이다’

경기 불황과 제살깎기식 가격이 맞물린 국내 서버 시장에서 ‘솔루션’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화제다. 테라텍(대표 공영삼 http://www.teratec.co.kr)은 솔루션 업체와 탄탄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단순 하드웨어 유통이 아닌, 맞춤형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다. 올해 인텔 서버 시장은 가격 인하 경쟁을 넘어서 ‘전쟁’이었지만, 이 회사는 올해도 성장과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테라텍은 검색 엔진· 보안· 백업 업체와 손잡고 맞춤형 서버 솔루션를 제안해 다른 업체와 비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웹메일 업체 나라비전, 스팸 메일 업체 누리비전 등과 각각 제휴를 맺고 이들 솔루션을 최적화한 서버를 공급했으며 MySQL 공급업체 아이티블릿지, 리눅스 업체와 손잡고 MySQL DB서버와 클러스터링 서버를 모델링해 판매를 시작했다.

테라텍은 최근 한 통신업체 연구소에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 해당 기업에 최적화한 별도 리눅스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탑재한 인텔 서버로 유명 다국적 기업 사이트 ‘윈백’에 성공하는 등 주요 서버 유통업체의 어려움과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출신 공영삼 사장이 테라텍을 세운 것은 지난 93년. 공 사장의 사업 원칙은 간단하다. 신용, 가격 경쟁 지양, 철저한 사후 관리다. 특히 사후관리는 테라텍에는 ‘생명’과도 같다는 게 공 사장의 설명. 고객에 맞춤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한번 관계를 맺은 고객과 관련한 문제는 끝까지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HP·IBM 등 대기업과 차별화하는 방법이자, 가격 경쟁을 피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내년 테라텍은 신규 사업으로 솔루션 업체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테라텍은 차별화된 솔루션업체의 커뮤니티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를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 중이다. 올해 매출은 1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영삼 사장은 “솔루션업체와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은 다년간의 신뢰와 기술 노하우가 없으면 힘든 일”이라면서 “외형보다는 내실, 매출보다는 이익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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