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시장 판도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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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거침없는 질주로 세계 IT 시장 지형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지난 주 구글이 주가 4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계속, 시스코를 넘어서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각) 403.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입성한 지 1년 3개월, 주가 300달러를 넘은 지 약 5개월만이다.

이에따라 IT 업계 전체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약 2953억달러)와 인텔(1500억달러), IBM(1367억달러)에 이어 구글이 시가총액 4위(1120억달러)로 도약했다. 구글은 이로써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는 물론 HP(831억달러)와 델(716억달러)까지 따돌렸다. 경쟁사 야후(599억달러)와는 거의 배에 육박하는 차이를 보이며 한참 앞서고 있다.

최근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과 구글의 공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따른 매출 상승세를 볼 때 이들을 제칠 것인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1999년 닷컴 열풍과 함께 615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던 MS의 시가총액이 6년 만에 55%나 떨어지는 등 역대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업체들의 하락을 보면 이해가충분히 이해가 간다.<그림 참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시스코로 2000년 3월27일 5480억달러에서 현재 1090억달러로 80%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가총액 변화가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에서 “아직도 구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 저술가 피터 코헨은 “구글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순익을 3∼4배 늘릴 것 같다. 결국 주가 역시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최근 분기에 온라인 광고 활황에 힘입어 10억500만달러 매출에 4억37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구글은 최근 검색 시장에서 확장해 온라인 광고로 높은 순익을 올리는 한편 디지털 도서관,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시키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