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세대 능동형 OLED 투자 배경

 이번 삼성SDI의 능동형(AM) OLED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결정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능동형 OLED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확신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그룹 구조본은 지난 1년여 간 OLED 사업화를 놓고 삼성SDI와 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결국 최근 사업성을 인정해 대규모 투자를 승인했다. 따라서 세계 최초로 양산을 선언한 이번 결정은 삼성SDI뿐 아니라 타 경쟁사에도 영향을 미쳐, OLED 시장의 조기 형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능동형 OLED는 동영상 구현이 뛰어나고 생산 원가도 싸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LCD 등과의 수익성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의 문제로 투자가 지연돼 왔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지난해 하반기 능동형 OLED 투자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뒤 실제 투자가 집행되기까지 1년여가 소요된 데에는 과연 시장성이 있는지가 관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SDI가 투자 결정을 내림으로써 능동형 OLED의 시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업계의 확신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경쟁이 시너지로 작용할 경우 능동형 OLED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삼성SDI가 능동형 OLED 양산 시점을 오는 2007년 1월로 예고한 가운데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OLED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중반께 능동형 OLED 양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파주LCD 클러스터에 7000억원을 투입, 능동형 OLED 양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인치 능동형 OLED 개발에 성공한 LG필립스LCD는 구미 6세대 라인에 4세대 저온폴리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2세대 증착기까지 갖춰 이르면 연말 중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능동형 OLED 양산에 들어간다. LG필립스LCD를 이끌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은 직접 능동형 OLED 사업화를 독려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LG필립스LCD는 오는 2007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는 차세대(P8) 공장에 8세대 LCD 라인과 함께, 5.5세대 능동형 OLED 라인 건설을 계획하는 등 능동형 OLED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또한 오는 2007년으로 예상되는 능동형 OLED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 데이에 참석한 이상완 LCD총괄 사장과 석준형 LCD총괄 부사장은 능동형 OLED 연구개발 및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대만의 AUO가 능동형 OLED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 소니도 능동형 OLED 양산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3100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4억5000만달러, 내년 8억3100만달러, 2007년 20억4400만달러, 2008년 45억4600만달러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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