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정보통신 기술은 ‘내 손 안의 전 세상’을 열어 줄 것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7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와이브로를 포함한 정보통신 기술이 삼성 휴대폰의 슬로건인‘내 손안의 큰 세상’에서 한 발 나아가 일상생활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반도체 및 LCD 등 산업은 주가 될 수 없으며, 정보통신을 위한 보조수단”이라며 “와이브로는 제2의 인터넷 혁명을 가져오면서 IT문화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년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으로 착수한 와이브로 표준화 작업이 내달 IEEE 802.16e의 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와이브로는 소비자 문화는 물론 모바일 산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사장은 또 “와이브로 라는 목칼(나무칼)이라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백병전을 치를수 있을 것”이라며 로열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분야에서 제 2의 컬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함 셈이다.
이 사장은 지적재산권(IPR)과 관련, “향후 세계적인 통신사들과의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로열티 협상에서 현재보다 나은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특히 “삼성전자는 광대역전송(MIMO)기술을 비롯 스마트 안테나 등 선행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크게 앞서가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들이 갖축전을 벌이고 있는 4세대(G) 이동통신 관련 기술과 장비도 이르면 올 연말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퀄컴과의 관계 재설정을 묻는 질문에 이기태 사장은“와이브로나 4G 기술의 표준과 특허를 확보한다면 퀄컴과 CDMA 관련 기술과 맞바꾸는 협력 계약도 언젠가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하다면 우리도 플라리온을 인수한 퀄컴과 협력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폴 제이콥스 퀄컴사장은 16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 “삼성과 와이브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부산=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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