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파동 때문에 애꿎은 우리만….’
최근 벌어진 한국과 중국 간 ‘김치 파동’이 국내 보안업체로 그 불똥이 튀었다.
하드웨어형 보안 솔루션을 발표, 영업을 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 http://www.ahnlab.com)는 김치 파동 때문에 중국 수출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안연구소는 지난 7월, 1년여의 개발 끝에 ‘안랩 트러스가드3100’을 내놓고 국내외 네트워크 보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쳐, 30여곳에서 도입을 위한 사전 운용시험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달 불거진 때아닌 김치파동 때문에 사전 테스트를 앞두고 있던 제품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당국은 김치 파동 전에는 테스트를 위한 샘플 제품에 대해 아무런 제재 없이 사람이 운반,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김치로 인해 두 나라 간 감정이 악화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는 중국 공항에서 검색을 강화하며 샘플 제품 반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안연구소는 중국 정부에 트러스가드 공식 형식승인 절차를 진행하며 기존에 공급된 샘플로 사전 운용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김철수 안연구소 사장은 “네트워크 보안장비는 대부분 실제 성능 시험을 거쳐야 도입할 수 있어 샘플을 모두 공급해야 한다”면서 “때아닌 김치 파동으로 샘플 공급에 차질을 겪긴 했지만 조금 늦더라도 공식 절차를 밟아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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