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러지 인사이드 아웃’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된 ‘CA월드 2005’는 ‘내부의 기술과 전략을 이제는 밖으로 끌어내겠다’는 CA의 모토가 그대로 드러난 행사였다. CA는 지난해 11월 존 스웬슨 사장의 취임 이후 임원진 교체, 구조조정 등을 통해 내부 혁신을 이뤄왔다. 사명과 로고를 변경하고, 홍보 프로모션도 글로벌 차원에서 강화하겠다는 뜻을 이번 CA월드를 통해 천명한 것 역시 ‘준비된 자신감’을 이제 표출해 보이겠다는 CA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행사 첫날 스웬슨 CA 사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엔터프라이즈 IT 관리(EITM·Enterprise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는 앞으로 CA가 추진할 각종 전략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EITM로 IT관리의 통합·단순화 구현=이번 행사를 통해 CA는 기업 전반에 걸친 IT관리를 통합하고 단순화하겠다는 EITM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를 지원하는 총 26개의 제품군을 전격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수준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게 CA의 설명이다. 또 리스크 관리와 함께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한 IT투자를 할 수 있다. EITM은 최종사용자와 인프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IT 서비스·비즈니스 프로세스 등을 포함한 IT 환경의 모든 요소가 통합·연동하도록 한다.
CA는 EITM 전략을 지원할 4가지 핵심 솔루션 영역으로 △비즈니스 최적화 관리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관리 △시큐리티 관리 △스토리지 관리를 선정했다.
유니센터 r11의 출시=이번 행사를 통해 CA는 총 26개의 EITM 지원 제품을 발표했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이 ‘유니센터 r11’다. 이 제품은 클레버패스 포탈을 사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수준을 통합한다. 또 클레버패스 에이온의 워크플로우와 룰 엔진 기술을 적용, 비즈니스 프로세스 수준을 통합시킨다. 특히 잉그레스 기반의 MDB로 데이터 레벨을 통합했다.
M&A를 통해 EITM 전략 완성=CA는 최근 1년간 전략적으로 실행했던 M&A를 통해 IT전반에 걸친 관리와 보안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CA는 IT거버넌스 분야의 선두업체인던 니쿠를 비롯, 모바일 네트워크 관리 기능 강화와 VoIP 관리를 위해 콩코드커뮤니케이션즈를, SOA 및 웹서비스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해 네티그리티를 각각 인수·합병한 바 있다.
한국CA 관계자는 “EITM은 작년 CA월드에서 발표된 엔터프라이즈 인트라스트럭처 관리(EIM) 전략에서 발전한 개념”이라며 “기존 EIM이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및 자산관리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EITM은 프로세스 중심의 IT관리와 비즈니스 요구 관점에서의 IT서비스 관리를 부합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내 솔루션 업체인 오픈네트워크엔터프라이즈(ONE)가 이번 행사에서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을 대표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관리분야’의 최고 파트너로 선정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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