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3세대(G) WCDMA 및 가상사설망(MVNO) 등 신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선점을 위한 삼성전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6일 북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싱귤러와이어리스에 공급할 3세대 WCDMA 단말기(모델명 SGH-ZX10)를 전격 공개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계약 체결에 앞서 사업자에 공급할 단말기를 먼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제품은 MP3기능과 13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 LG전자 등 싱귤라가 선정한 WCDMA폰 공급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초고속하향패킷(HSDPA)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휴대폰을 앞세워 공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특히 싱귤러의 WCDMA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독일의 지멘스와 손잡고 무선데이터 전송속도를 한 층 향상시킨 HSDPA폰을 앞세워 3G 분야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어스링크가 합작 설립한 가상사설망 사업자 헬리오와 멀티미디어형 CDMA폰 1개 모델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3G 서비스에 나서는 싱귤러는 지난해 말 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3개사를 WCDMA 단말기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싱귤러는 지난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이어리스와 합병하면서 총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북미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로 부상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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