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조작만으로 하나의 단말기에서 WCDMA·GSM 등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무선 데이터 전송제어(SDR:Software Defined Radio)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에 이어 SK텔레콤이 SDR를 확보하면서 우리나라는 차세대 이동통신 구현의 핵심 과제인 ‘끊김없는 이동성(Seamless Mobility)’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14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광대역전송-직교주파수분할다중(MIMO-OFDM) 방식에 와이맥스(IEEE 802.16e) 표준을 지원하는 SDR 개발을 완료, 이날 미국에서 개막된 관련 행사 ‘SDR포럼’에 출품했다고 밝혔다.
그간 SDR를 이용해 WCDMA·와이맥스 등의 시스템을 구현한 사례는 있으나,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인 MIMO-OFDM 방식의 SDR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선도적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MIMO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와이브로 시스템의 상하향 속도의 합이 30Mbps 수준인 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SDR 시스템은 최대 40Mbps의 속도를 자랑한다. SDR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무선 데이터 전송을 구현하는 기술로, 올IP(All-IP)·MIMO와 더불어 3세대 이후 핵심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자립 측면에서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의 아성도 위협할 수 있는 획기적 의미를 지닌다”며 “SDR가 상용화된다면 기지국 설치에 따른 시설투자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신호처리 알고리듬은 SDR로 발전할 것”이라며 “해외 로밍이 제한 없이 이뤄질 수 있어 신규 서비스 도입이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이번 SDR 기술 확보는 멀티밴드·멀티모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범용 칩을 비롯, 광대역 무선칩 및 신호처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등 관련 산업계에 적잖은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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