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은 30대 전·후반 연령층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동명의 영화 ‘로보캅’이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그 독특한 캐릭터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됐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 경찰이 악당들에게 총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워지면서 시작된다.
의료진들은 가망이 없다고 판단하고 본인의 동의도 없이 인체의 중요 장기들을 모두 기계로 바꿔 버린다. 80%가 넘는 부위가 모두 기계화되면서 경찰은 사실상 로보트가 되고 만다. 기존의 기억은 모두 삭제된 상태. 그러나 ‘로보캅’은 압도적인 파워로 도시의 악당들을 물리치며 영웅으로 떠오른다. 게임 ‘로보캅’은 이러한 줄거리를 이어 받은 작품이다.
유저는 범죄로 물든 도시를 ‘로보캅’을 컨트롤하며 인간 청소를 해야한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컨트롤이 어려워 많은 유저들이 좌절했던 게임이다. 로보캅은 기본적으로 느리게 움직이며 지니고 있는 총도 빈약하다.
반면 적들은 강력한 화기로 로보캅에게 대항했다. 행동이 느린만큼 다른 면에서 뛰어난 성능이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플레이가 너무 어려워 ‘로보캅’이라는 친숙한 이름이 무척이나 멀게 느껴졌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로보캅’은 2탄이 등장했고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3D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무장됐으나 게임성은 더욱 떨어져 게임 ‘로보캅’은 완전히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성공한 영화는 반드시 작품성 낮은 게임으로 연결된다는 사례를 보여준 대표작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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