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개발사의 임원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개발일정 때문에 개발자들을 모아놓고 “제발 일정을 좀 지켜달라”고 당부하자 개발자들이 오히려 “K아무개 사장도 못 지키는 개발 일정을 우리가 어떻게 제대로 지킬 수 있겠느냐”고 항변, 할 말을 잃었다고.
이 업체는 최근 여러 개의 작품을 준비 중이고 향후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개발 일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 그런데 정작 개발자들은 게임업계에서 유명한 K사장을 예로 들며 ‘개발 일정은 그 누구도 지킬 수 없다’는 태연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왔다”며 “그럼 K사장이 강남으로 가면 뒤따라서 강남으로 가기라도 하겠단 말인가”라며 기가 막힌 표정.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에서 무리하게 개발일정을 짜는 것도 문제지만 일정연기에 대해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개발자들도 심각한 문제”라고 한숨. ○…e스포츠협회가 국제게임대회를 협회 공인대회로 인증해 달라는 요구에 거액의 인증료를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변 관계자들로부터 ‘협회가 언제부터 돈을 받고 공인대회를 인증해 주는 인증소로 전락했냐’는 빈축을 사고 있어 뒷맛이 씁쓸.
내용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에는 취업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 관계로 WEG 주최측이 대회 참가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공인단체의 인증을 e스포츠협회에 요청했으나 협회 고위관계자가 인증료를 요구했고, WEG에서 난감해 하자 인증을 거절했다는 것.
이를 두고 e스포츠 관계자들은 “e스포츠의 발전과 세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e스포츠협회가 오히려 국제게임대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라며 황당하다는 표정. 더구나 WEG 주최측이 e스포츠협회를 찾은 것은 문화부의 조언에 따른 것이어서 해당 공무원의 입장도 말이 아니게 됐다는 후문.○…영상물등급위원회가 최근 ‘패치 심의’를 무기로 온라인게임 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이는 영등위가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게임 전체에 큰 변화를 주지않는 단순 패치 심의의 경우 업계 대표창구인 게임산업협회에 일임하는 쪽으로 원칙적 합의를 도출해 냈었기 때문.
중견 게임포털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영등위의 영상물 심의에서 게임부문이 빠져나오는 쪽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흘러가면서 궁지에 몰린 영등위측이 심의를 다시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하는 것 같다”고 해석.
또다른 관계자는 “영등위에서 게임심의를 맡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최근 영등위 소위원들이 더욱 보수화 경향을 띠는 것 같다”며 “쥐도 코너에 물리면 고양이를 무는게 생리”라고 촌평.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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