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입술이 터졌습니다. 어제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오늘 영업 때문에 부산에 갔다왔습니다. 내일은 구미공장으로 내려갔다가 바로 홍콩으로 가야 합니다.”(심봉천 디보스 사장)
“하루 하루가 전쟁입니다. 이천공장은 지난달부터 24시간 풀 가동중입니다. 아침엔 북미, 오후엔 이천 생산라인, 저녁엔 유럽법인에서 보고 전화가 쉴새없이 울립니다.”(성진영 하스퍼 사장)
중소 디지털TV(DTV)업체들이 밀려드는 수출 주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사장들은 빽빽하게 짜인 출장 일정으로 해외에 머무는 날이 더 많은가 하면 지방공장은 하루 24시간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원래 크리스마스를 한 달 남짓 앞둔 요즘이 DTV업계가 가장 바쁜 시즌이지만 올해에는 수출 주문이 2∼3배 폭증하면서 생산라인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덱트론·디보스·하스퍼 등 중견 DTV업체들은 2∼3교대로 SMT기계를 24시간 돌려 공장가동률이 300%에 달한다.
지난주 일본과 중국에 이어 이번주에는 유럽으로 가야 한다는 오충기 덱트론 사장은 “해외 출장과 청원공장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한 달 동안 서울 집에 이틀밖에 못 들어갔다”며 “지난달 한 달에만 지난해 매출의 60% 수준인 19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심봉천 디보스 사장, 이상훈 디지털디바이스 사장 등도 최근 비즈니스 때문에 태평양을 건너기가 예사다.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납기를 맞추기 위해 비싼 운임을 감수하며 항공 운송을 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하스퍼의 황성혜 관리이사는 “40인치 이상 TV 1대를 항공으로 보내면 운임이 300달러(약 30만원)나 되지만 요즘에는 이를 감수하고 비행기로 보내는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견 DTV업계의 한바탕 전쟁은 이달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남구 디보스 전무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제품을 선적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이 돼야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유난히 크리스마스에 맞춘 주문량이 많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중견기업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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