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PC업체들은 큰 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PC 시장 1, 2위를 달리고 있는 델과 HP가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 애플의 맥 컴퓨터는 물론 비디오 게임기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는 점 등을 이유로 비관론을 전했다.
실제로 델과 HP는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의 인기와 싸우고 있다. 아이팟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의 퍼스널 컴퓨터 맥(Mac)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애플의 제품 출하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산업 평균 증가율 17%를 훌쩍 뛰어넘었다. 델은 12%, HP는 10% 증가해 산업평균을 밑돌았다.
이 때문에 델은 지난 9월 아이팟 구매층을 타깃으로 삼은 하이엔드 PC 브랜드 ‘XPS’를 선보였고, HP도 아이팟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기 같은 모양으로 포장된 PC를 선보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 기간에 비디오 게임기 ‘X박스 360’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공략할 예정이어서 델과 HP에게는 쉽지 않은 시기가 될 전망이다.
PC 가격 하락세도 PC 업체들에게는 달갑지 않다.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PC의 평균가격은 96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떨어졌다. 이같은 가격 하락율은 1980년대에 PC산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PC가격의 연평균 하락율보다 2배나 높은 수치다.
가트너는 올해 미국 전체 PC 판매액이 지난 해 596억달러보다 5억달러 줄어든 591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C 소매업체들의 전망도 어둡다. PC 플러스는 올해 할러데이 시즌의 PC 판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입은 타격에 따른 경제 위축 △이라크 전쟁 △높은 에너지 가격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주요 에너지 자원의 가격이 석유 34%, 천연가스 13%, 휘발유 24%씩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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