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 ITRC가 이끈다](10)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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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시스템에서의 차세대 보안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세계적인 보안기술 연구개발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공개된 운영체제(OS)에 방탄조끼를 입히는 서버 보안 기술 연구개발의 산실.’

지난 2000년 8월 ITRC로 선정된 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센터(센터장 노봉남 )는 리눅스 등 여러 컴퓨터 시스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남대를 비롯해 숭실대·서울시립대 등 10여개 참여대학과 공동으로 △침입감내기술 △침입방지기술 △침입대응기술 등 시스템 보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주권확립은 공개 SW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연구센터는 체계적인 공개 SW보안연구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시스템 보안의 핵심이 되는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성공적으로 개발한 원천기술은 정보보호 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등 산업체의 연구소 역할도 훌륭히 수행해 이른바 ‘산학 일체형 연구교육 모델 연구센터’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센터는 지난 2003년에는 공개SW인 ‘컴퓨터 포렌직’이라는 제품을 개발해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역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돼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종 보안 경진대회에서 연구원들이 우수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주관으로 열린 해킹대응경진대회에서 2004년에 이어 올해 2회 연속 대상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사이버 해킹 및 대응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5년간 배출된 석사 91명·박사 29명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국가보안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연구단 등 정보보호 분야에서 맹활약중이다.

이처럼 연구센터가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첫 번째 비결로 연구원들간 척척 들어맞는 팀 워크를 꼽을 수 있다. 연구센터는 지난 2000년 신설된 대학원 정보보호학과 교과과정과 연계해 운영된다. 따라서 40여명의 대학원생들이자 참여 연구원들은 자연스럽게 선·후배 사이가 돼 끈끈한 정으로 뭉쳐있다. 이들은 국내 최고 정보보호 고급인력 양성의 산실로 만들기 위해 서로가 연구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연구센터는 세계 유력 시스템보안연구센터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중·일 공개기반 소프트웨어(OSS·Open Source Software) 포럼을 통한 보안운용체계의 표준화와 함께 해외공동 연구로 글로벌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연구센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시큐브레인과 공동으로 리눅스를 이용한 보안운용체계를 개발함으로써 아시아 리눅스 보안 표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이 아시아 표준 리눅스로 선정될 경우 현재 외산 OS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OS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 안전한 국산 OS 사용으로 공개SW 활성화와 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센터는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노봉남 센터장

“앞으로 1년 정도 뒤면 소프트웨어(SW)의 주권 확립의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정한 IT 강국이 될 그 날을 위해 연구센터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봉남 센터장(51·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은 “인터넷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독자적인 정보 보호기술은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특히 침입탐지시스템과 침입대응기술, 보완 운용체계 기술 개발은 핵심 필수과제로 연구센터의 주요 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노 센터장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침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통합 리눅스 보안 및 침입탐지기술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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