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콘텐츠 전문 국제 콘퍼런스 ‘디콘(DICON) 2005’가 10일과 11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다.
‘새로운 시작, 미래콘텐츠 비즈니스(Hello, Tomorrow Content Business)’라는 슬로건을 내건 ‘디콘2005(http://www.dicon2005.com)’는 지난해까지 전시를 축으로 콘퍼런스가 진행된 것과 달리 5회째를 맞아 콘퍼런스 행사로 완전히 변신한다. 보여주기 식의 전시행사를 지양하고 문화콘텐츠 업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글로벌 문화콘텐츠 전문가 대거 방한= 콘퍼런스는 △CT와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 △마케팅트랜드 △콘텐츠개발 등 4개 비즈니스트랙과 아카데미트랙인 △라이선싱 아카데미로 구성됐다. 외국인 33명과 국내 전문가 27명 등 총 60명이 강연자로 나선다.
월트디즈니 TV애니메이션의 배리 블룸버그 사장과 찰스 리오또 국제라이선싱협회(LIMA) 회장을 비롯해 HIT엔터테인먼트의 빅토리아 울가 프로듀서,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의 마가렛 딘 프로듀서, 도쿄팝의 제레미 로스 편집장 등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해외 VIP들과 좀 더 가까이 만나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만남’ 순서도 눈에 띈다.
국내에서도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배리 블룸버그 사장 및 찰스 리오또 회장과 함께 기조연설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는 이미 수백 명이 사전등록을 마쳤고 전체 참가자는 총 7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의 장=행사의 또 다른 축은 국내기업과 세계 각국 글로벌 사업 파트너간 만남의 장인 비즈매칭 프로그램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온라인 전시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국내기업의 사전수요를 철저히 조사한 후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해외 바이어를 발굴했다. 또 업체 추천 바이어가 비즈매칭 조건에 합당하면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100여건의 공식 비즈매칭 일정을 잡았다.
행사 기간 동안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업체가 250억원 규모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한 파트너를 찾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미국 만화유통회사 도쿄팝은 국내 만화출판사, 온라인만화서비스업체와의 미팅을 갖는다. 15명 내외의 핵심연사 및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명함을 교환하고 심층토론기회를 제공하는 전문가 대담 순서도 마련돼 사전에 약속을 잡지 못한 관련 업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는 선택과 집중=올 해 디콘은 대형전시회를 지양하는 대신 쇼케이스 형식을 도입해 전시 효과를 높였다. ‘스페셜 쇼케이스’에서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큰 15개의 국내 우수 문화콘텐츠를 선정해 초청 바이어가 직접 체험하고 평가한다. 쇼케이스 참여 업체와 초청 바이어 전원은 행사 전야인 9일 환영만찬에서 만남을 미리 가질 예정이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이상길 산업진흥본부장은 “콘퍼런스 중심으로 바뀐 이번 행사에 해외의 실속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방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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