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표준화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삼성전자·노키아·퀄컴·에릭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3G 국제표준화 회의’(3GPP)를 통해 3세대 WCDMA의 뒤를 이을 3.5G 이후(Beyond 3.5G) 기술 표준화 방안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이번 회의는 내달 WCDMA 릴리즈6(Rel6)의 최종 표준화 작업을 앞두고 열려 어느 해 보다 심도있는 토론을 예고했다.
◇“차세대 기술 표준화, 양보는 없다”=이번 회의는 첫날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IPR) 확보 전쟁의 전초전 양상을 띄었다. 기술 표준화를 위한 안건에 대한 경쟁사의 주장에 대해 반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재반론이 이어지는 등 한 치 양보없는 설전도 오갔다.
참가자들은 특히 향상된 상향 전용채널(EUDCH)을 비롯 100Mbps급 이동통신 기술(LTE: Long Term Evolution) 실현을 위한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및 다중입출력(MIMO) 등 핵심 기술과 관련된 안건에 대해선 자존심을 건 토론을 벌였다.
◇주목받는 ‘3.5세대 이후’기술=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01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LTE(Long Term Evolution)’기술 구현을 위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또 데이터 업링크를 위한 방식(SC-FDMA/OFDMA)과 다운링크를 위한 OFDMA 기술을 비롯 MC-WCDMA, MC-TDSCDMA 등 다양한 기술 표준화 방안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OFDM·MIMO·스마트 안테나 등을 적용한 LTE 기술이 표준화되면 100M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이동통신 시대를 열게 된다. 전문가들은 LTE의 일부 기술은 3.5G에, 일부는 4G에 흡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형 고속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MIMO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MIMO는 다중 입출력을 지원하는 안테나 시스템을 뜻하며 안테나마다 서로 다른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정보의 양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 현재 이동통신(2∼3G)에서는 단일 송수신 안테나를 쓰기 때문에 빠르고 폭넓은 데이터 처리에 한계가 있다.
이에 앞서 3GPP는 그 동안 릴리즈6를 통해 △WCDMA망에서 방송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멀티미디어 방송서비스·MBMS) △역방향 데이터 전송의 성능과 커버리지를 개선하기 위한 HSUPA △셀룰러를 이용한 푸시투토크(PPT) 기술 표준화를 마쳤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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