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들에게 군대시절 만큼 재미난 얘기거리도 없다. 훈련소 생활부터 유격과 100km 행군, 전투축구와 전투수영, 짬밥, 그리고 각자 맡은 보직까지 건건마다 재미난 경험과 사연을 담고 있다.
전역자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군입대를 앞둔 이들에게는 막연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군생활 소재 모바일 게임. 많지는 않다. 하지만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지난 9월 짱아치닷컴이 선보인 ‘열혈유격’은 군 생활 중에서도 유격훈련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담은 아케이드 게임이다. 장애물 달리기, PT체조, 팔씨름, 턱걸이, 침상닦기, 화생방 훈련 등 유격의 각종 훈련 종목이 고스란히 게임에 등장한다.
군 생활 중 가장 혹독하고 힘들다는 유격훈련을 코믹하게 다뤄 다소 사실적인 면에서는 부족할지 몰라도 실제 유격처럼 전 코스를 클리어해야만 훈련을 끝마칠 수 있다는 점은 피해갈 수 없다. 게임에서 주어지는 유격훈련수료증은 군입대를 앞둔 입영대상자들에게는 재미난 간접 경험이다.
게임을 클리어한 후에는 각 게임마다 트라이얼 모드를 통해 기록 갱신을 목표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5명의 주인공 캐릭터 중 한 명을 골라 원하는 유격장 코스에서의 게임 진행도 가능하다.
올초 피엔제이가 내놓은 ‘예비군백서’는 게임 제목 그대로 예비군 훈련을 소재로 만든 아케이드 게임으로 풀코스 FM 예비군 훈련을 모바일 버전으로 즐기면서 군대 체험을 하고, 군시절의 아련한 추억도 음미해 볼 수 있다. 스토리모드, 연습모드, 무한사격모드 등 3가지 모드가 있고 몸풀기 체조, 사격, 총기진열, 수류탄투척 등 4가지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다양한 방법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몸풀기 체조를 시작으로 사격에 이은 총기진열, 그리고 수류탄 투척 순으로 진행하는, 실제 예비군 훈련 과정을 모방한 것. 앞서 ‘열혈유격’에서처럼 훈련과정 완수는 피해갈 수 없다. 미니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 등급이 A, B 이상이 돼야 다음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연습모드가 있기 때문에 실전모드에서의 게임을 위한 연습과 고득점을 위한 연습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한 뒤 보너스 모드로 즐길 수 있는 무한사격모드는 일정 시간 동안 세워져 있는 과녁을 모두 쓰러뜨리는 사격 스테이지로 주어진 기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면 계속해서 사격 기회가 주어져 최고 콤보 기록에 도전 할 수 있다. 실제 예비군 훈련 때처럼 대충 쏘고 끝내면 절대로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코스다.
이밖에 군시절 무거운 전투화를 신고 모래 운동장을 먼지나도록 뛰어다녔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투축구’ 등 군대 생활의 부분부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가물에 콩나듯하지만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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