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 어택’은 온라인 FPS다.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이 장르를 세계적인 히트작으로 성공시킨 이래, 숱한 개발사들이 유사 게임을 만들었고 ‘서든 어택’도 그 중의 하나다.
게임은 오로지 멀티플레이만 진행된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상대 유저를 게임에서 만나 서로 죽고 죽이는 총격전을 벌인다. 타 게임에 비해 데미지가 적고 리스폰이 빠르기 때문에 높은 중독성을 자랑한다. 또 플레이 자체가 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FPS가 어렵게 느껴졌던 많은 유저들이 찾고 있다.
윤주홍 기자는 베스트라며 ‘서든 어택’이 국산 FPS 중 최고라고 말했지만 이광섭 팀장은 “개성도 없고 밋밋한 플레이에 관심이 없다”는 평을 내놨다. 또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너무 똑같고 게임 완성도도 몇 년 전의 것들과 다름이 없다고 분석했다.개발사: 게임하이
서비스사: CJ인터넷
플랫폼: PC 온라인
장르: FPS
게임 하이에서 개발한 ‘서든 어택’은 전형적인 멀티플레이 전용 FPS 게임이다. 싱글플레이가 배제돼 있고 오로지 팀을 두 개로 나눠 유저들끼리 총격전을 벌인다.
시점은 일인칭으로 진행되며 화면에 나타난 조준점을 상대방에게 맞춰 마우스를 클릭하면 총알이 발사된다. 다양한 총기류가 등장하며 수류탄, 연막탄, 섬광탄 등 소규모 전투에서 사용되는 장비가 구비돼 있다.
또 머리를 맞추면 한 방에 사살할 수 있고 몸통이나 팔다리 등 부위에 따라 데미지의 정도가 달라진다.
타 FPS와 비교해 플레이가 단순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구현돼 있어 기존의 FPS가 어려웠던 유저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하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심하게 닯아 있어 개성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종합: 6.6 그래픽: 7 사운드: 6.3 조작성: 6.7 완성도: 5.7 흥행성: 7FPS 장르는 보기엔 쉬워 보여도 실제 만들기란 대단히 어려운 게임이다. 일인칭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설픈 그래픽은 용납이 안된다. 또 유저를 최대한 몰입시키기 위해 물리 엔진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야 한다.
총알이 왔다갔다하는 속도가 제대로 구현되어야 하고, 이는 멀티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렉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또 총기마다 독특한 특징이 그대로 반영돼야 하며 적절한 밸런스를 위해 총기류의 무게와 행동 스피드가 조합을 이뤄야 한다.
‘서든 어택’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모델로 개발되다 ‘스페셜포스’로 인해 목표를 한 단계 낮춘 작품이다. 최고의 퀄리티가 개발진의 목표였으나 ‘스페셜포스’가 흥행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재미있는 부분만 살려 내기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 게임은 쉽다.
유저는 아무런 고민없이 게임에 접속해 맘에 드는 방을 골라 총을 난사하면 된다. ‘대∼충∼’ 플레이를 해도 누군가 욕을 하거나 못한다고 핀잔을 들을 이유도 설정도 없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심하게 벤치마킹했지만 현재 멀티플레이 FPS들은 모두 그런 셈이다.
따라서 모방했다라고 말하긴 힘들다. 플레이가 쉽지만 그래픽의 수준도 적당하고 귀를 울리는 사운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 기본만 갖추면 재미가 보장되는 것이다.
플레이를 지속하면, 다소 톱니바퀴가 하나 빠진 듯한 느낌은 들지만 특별히 지적할 부분은 없다. 그러한 점이 ‘서든 어택’의 장점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숱하게 쏟아져 나왔던 FPS 게임들 중에서 가장 특징이 없다. 그래서 박수까지는 못 치겠다.
종합: 6.7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7 완성도: 6 흥행성: 7수년간 FPS게임을 즐겨온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주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카르마’를 시작으로 ‘히트 프로젝트’, ‘스페셜포스’, ‘락온타겟’에 이르기까지 국산 FPS게임은 이른바 ‘카운터 스트라이크’류로 대표되는 현대형 FPS의 인기를 되물림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류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게임하이와 넷마블에서 새롭게 서비스된 ‘서든 어택’ 역시 마찬가지지만, 이 작품은 앞서 언급한 국산 타이틀과 달리, FPS게임을 다년간 즐긴 마니아들에게도 꽤 만족스럽다는 체험담과 더불어 여러 전문 커뮤니티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테면 가장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근접한 국산 FPS게임이라고 할까. 비교 대상이 항상 ‘카운터 스트라이크’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서글프긴 하나 어쨌든 이 작품을 별개의 대상으로 떨어뜨려 놓고 볼 때 ‘서든 어택’은 왠만한 해외 FPS게임과도 견주어볼만한 퀄리티를 선보인다.
수준 이상의 그래픽과 탁월한 손맛 그리고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FPS게임의 요구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서든어택’은 무엇보다도 PC 사양의 최적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대개의 국산 FPS게임들이 퀄리티보다 높은 요구 사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든 어택’의 최적화는 대중성을 높이는 키포인트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배경과 총이 왠지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 그래픽이라든가 데스매치시 유저가 등장하는 리스폰지역이 너무 적다는 점 등 지적할만한 부분이 보이는 편이지만 지금껏 등장한 국산 FPS와 한차원 다른 완성도를 선보인다는 점이 이같은 맹점을 충분히 상쇄한다. 무엇이 원조든 국내라는 테두리 안에서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종합: 7 그래픽: 7 사운드: 7 조작성: 8 완성도: 6 흥행성: 7국내에 다양한 FPS가 시도된 지도 이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국내 FPS 시장의 가능성을 알렸던 ‘카운터 스트라이크’, 명실공히 국민 게임의 하나로 자리 잡은 ‘스페셜포스’를 비롯해 ‘히트 프로젝트’, ‘워록’ 등 많은 FPS가 온라인 게임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든 어택’은 국내 FPS 시장의 성수기에 뛰어든 후발 주자다. 그러나 ‘서든 어택’은 확실하게 공략 대상을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이 작품은 철저히 라이트 유저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사실성보다 손쉬움을 선택했고 그 덕분에 국내에 서비스되는 다른 FPS들보다 초보자가 접하기 쉽고 재미를 빨리 느낄 수 있다. 이것은 고스란히 ‘서든 어택’의 장점이 되고 있다. 템포가 빨라 박진감이 있고, 캐릭터의 체력이 높은 대신 총의 파워는 약한 편이라 다른 게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죽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쓰러지더라도 금방 리스폰되어, 몇몇 다른 게임들처럼 일찍 죽었을 때 손가락만 빨고 있을 필요가 없다. 처음 FPS를 접하는 유저라면 쉽게 FPS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그런 유저들이 언제까지나 라이트 게이머일리는 없다. 현재 세계 게임계의 전 장르를 통틀어 가장 그 질적 차이가 매년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이 FPS다. 그리고 유저의 눈은 냉혹하다. 사실 ‘서든 어택’의 FPS로서의 완성도는 몇 년 전 게임들보다 나을 것이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너무 많이 닮아있다는 것도 문제다. ‘서든 어택’을 통해 처음 FPS를 접한 유저들이 더 뛰어난 FPS를 만났을 때 이동하기가 쉽고 이 게임만이 가진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종합: 6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5 완성도: 5 흥행성: 7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